
아래는 은퇴한 엔지니어이자 평화의 목소리(Peace Voice)에서 뉴스를 보도하고 있는 밥 토퍼(Bob Topper)가 7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진보 성향의 매체인 ‘카운터 펀치’에 ‘마가의 종말’(The MAGA End-Tmes)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역사학자이자 종교학 교수인 일레인 페이겔스(Elaine Pagels)는 저서 “기적과 경이로움-예수의 역사적 미스터리”(Miracles and Wonder–the Historical Mystery of Jesus)에서 기독교가 어떻게 그리고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했는지 설명하고 있다.
2천 년이 지난 지금도 기독교는 여전히 전 세계 인구의 약 28%를 사로잡고 있는데, 이는 다른 어떤 종교나 세속주의자들보다 많은 수이다. 예수 이전의 종교 지도자들과는 달리, 예수의 메시지는 대중에게 희망을 가져다주었다. 사랑과 자비를 통해 그들도 이 세상에서는 아니더라도 내세에서는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그러나 그의 메시지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고, 그의 추종자들 사이에서는 그의 말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많은 의견 차이가 있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그 의견 차이는 존재한다. 오늘날 기독교 종파는 수천 개에 달한다. 사람들 대부분은 예수 철학의 초점이 자비, 평화, 그리고 사랑이었다는 데 동의한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Christian fundamentalists)이 이 필수적인 가르침을 너무나 타락시켜 더 이상 그의 약속이 성취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역설적으로 그 임무는 자유주의 미국 민주당에게 맡겨졌다. 자비, 평화, 사랑을 증진하는 정부 프로그램, 즉 ▷ 굶주린 자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 헐벗은 자에게 옷을 입히고, ▷ 노숙자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 병든 자를 돌보는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것은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은 ‘프로젝트 2025’를 지지하고 작성한 미국의 ‘자유주의 운동단체’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원들과 기독교 민족주의자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파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트럼프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The One Big Beautiful Bill Act)에 반대표를 던지자 트럼프는 ”나는 그들을 증오한다. 참을 수 없다. 그들이 우리나라를 증오한다고 진심으로 믿기 때문이다“이라고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민주당은 미국을 증오하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와 기독교 민족주의자들이 미국 정부가 부자들을 잘 대접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벌하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것을 증오한다. 민주당은 트럼프 이전의 미국을 사랑한다. 예수님을 찬양하지는 않더라도 그분의 메시지를 받아들인다.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은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들의 개인 모토라고 할 WWJD(what would Jesus do? : 예수라면 무엇을 하실까?)를 생각해야 한다. 예수는 어떤 정당을 선택하실까?
기독교 민족주의자들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왜곡했듯이, 트럼프는 평등, 자유, 민주주의라는 건국 이념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왜곡했다. 트럼프와 그의 추종자들은 성조기를 흔들고 헌법을 인용하지만, 둘 다 이해하지 못한다.
* 자유
”자유주의는 개인의 권리, 자유, 피지배자의 동의, 정치적 평등, 사유재산권, 그리고 법 앞의 평등에 기반한 정치·도덕 철학이다.“ 미국은 세계 최초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건국되었다. 자유주의는 미국 정치·도덕 철학의 핵심이다… 적어도 트럼프가 집권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트럼프와 기독교 민족주의자(Christian Nationalist)는 자유주의자들과 자유주의를 혐오한다. 그들의 목표는 성소수자(LGBT) 공동체의 권리를 부정하고,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다. 이 근본주의자들은 또 여성이 자신의 몸을 스스로 통제할 권리, 특히 임신 가능성이 있기 전에 임신 중절할 자유를 부정하려 한다. 그리고 스티븐 밀러(Steven Miller : 백악관 부비서실장)가 날조한 대규모 추방 계획으로, 그들은 합법 이민자와 불법 이민자 모두에게 적법 절차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는 헌법의 원칙을 공공연히 무시하고 있다.
나아가 당파적 대법원의 기독교 다수파는 이러한 헌법의 부끄러운 전복을 방조했다. 트럼프에게 특별한 면책권을 부여한 그들의 결정은 법 앞의 평등이라는 기본 원칙을 명백히 위반하며, 특히 미국 민주 공화국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 민주주의
민주주의에서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 미국 민주주의에서 권력은 국민이 선출한 대표인 대통령과 하원 및 상원 의원들을 통해 행사된다. 전통적으로 상·하원 양당은 이성과 사실에 기반한 공개 토론을 통해 타협점을 찾았고, 그 결과 국가는 발전해 왔다.
하지만 공화당은 기독교 신권정당(Christian Theocratic Party)이 되었다. 당원의 61%는 헌법에 위배됨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기독교 국가로 선포하기를 원한다. 당원들은 헌법에 대한 선서와 기독교 성경에 대한 경외심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그들은 아무런 증거도 없이 성경이 하느님(혹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따라서 헌법, 즉 인간의 말씀보다 우선한다고 받아들인다.
이러한 이분법의 결과는 신권정당 공화당이 통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더 이상 합리적인 토론에 참여하지 않고 타협점에 도달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올해 4월에는 몬태나주 공화당 주 상원의원 9명이 단순히 민주당과 협력했다는 이유로 소속 정당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타협을 통해 통치하는 대신, 그들은 죽기로 작정이나 한 것처럼 통치하려 한다. 트럼프는 그들의 경전에 대한 경외심을 공유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독재자와 독재 정권을 존경하며 그들의 통치 필요성에 공감한다.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극히 근소한 차이로 득표 차가 벌어지고, 트럼프의 분노를 두려워하는 공화당 신정주의자들은 어떤 타협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법안 중 하나를 제정했다. ▷ 부유층 세금을 감면하고, ▷ 의료, ▷ 영양, ▷ 주택 예산을 삭감하고, ▷ 의학 및 과학 연구를 삭감하고, ▷ 기후 변화 관련 예산을 삭감하며, ▷ 추방, ▷ 구금 시설, ▷ 국경 장벽 건설, 그리고 ▷ 국토안보부(DHS) 인력 증원에 1,700억 달러를 배정하는 법안이다. 이러한 상처에 소금을 뿌리기 위해, 그들의 법안은 국가 부채를 5조 달러(약 6,951조 원) 증가시킬 것이다.
트럼프의 ”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기독교 민족주의자들의 2025 프로젝트를 구체화한 것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법안은 매우 인기가 없으며, 일부에서는 겨우 27%의 지지를 보였다.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와 공화당 신정주의자들은 정부 절차를 부패시킴으로써 민주적 통치를 소수 지배(minority rule)로 대체했다. 현대 자유민주주의를 창안한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트럼프 이전이나 MAGA와 기독교 극단주의자들(Christian extremists)이 의회를 독살하기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진정한 애국자인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여전히 민주주의, 평등, 자유를 지지한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진정한 추종자인 기독교인들 대다수는 그리스도의 사랑, 자비, 평화에 대한 가르침을 계속 고수한다. 중간선거에서 그들은 이 잘못된 기독교 협잡꾼들(Christian imposters)과 MAGA 광신자들(MAGA fanatics)을 몰아내고, 하원과 상원에 건전한 정신을 되찾아 주며, 비(非)이성적인 대통령을 통제할 수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