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는 여름이면 인적이 많은 교차로 등에 햇볕 차단을 위한 커다란 파라솔(그늘막)이 등장하여 사람들이 그 아래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 등을 배경으로 매년 폭염이 계속되는 한국. 공을 들인 더위 대책은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지난 8일 경기도 광명에서 최고기온이 40.2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7월 초순에 40도를 넘은 것은 관측 사상 처음이다. 서울에서도 37.8도까지 기온이 올라 86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 언론은 예년보다 일찍 장마가 끝나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치닫고 있다”고 전했다.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폭염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 총 1973km 구간에 물 청소차 187대를 투입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에 한두 차례 물을 뿌린다. 온열질환자 급증에 대비해 의료기관과 행정의 연계도 강화한다.
한편, 일본인 방한객들 사이에서는 횡단보도 바로 앞에 설치되는 파라솔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교류사이트(SNS)에서는 정말 도움이 된다. 일본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글이 줄을 잇는다. 한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서울 시내에는 4천 140개의 파라솔이 설치됐다고 마이니치는 소개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횡단보도 인근 차양은 2013년 8월 서울시 동작구에 처음 등장했다. 하지만, 이때 설치된 것은 네 다리의 텐트 형태로, 바람에 쓰러지기 쉽다고 하는 안전성이 문제가 되었다.
한편, 햇볕 차단을 요구하는 시민의 소리는 뿌리 깊어, 2015년 6월에 서초구에서 안전성을 고려한 디자인의 파라솔형이 설치되었다. 이후 전국으로 확대돼 2017년 8월 국토교통부가 법률에 따른 도로부속시설물로 인가했다. 2019년 4월에는 운용 가이드라인도 책정됐다.
전국의 자치체에서는 독자적인 대처도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에서는 안개를 내보내는 기능을 탑재한 파라솔을 설치. 대전시는 풍속·기온·조도를 감지하는 ‘스마트 차양’을 도입했다.
마이니치는 더위 대책의 궁리는 버스정류장에서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 시내에서는 2020년 8월부터, 냉난방 완비의 대기소의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기능도 있어 폭염 속에 대기소 안에 들어선 사람들은 살아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폭염과 한파를 이겨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기능도 탑재하고 있어 스마트 쉼터로도 불린다. 주변의 이상음 등을 감지하는 안전 확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며, 정보는 시내 경찰서에 공유된다. 실내에는 버스 운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와 스마트폰 충전 장소도 있다.
이밖에 일부 버스정류장에는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차가워지는 의자 등이 설치돼 있다고 마이니치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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