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래포구 어시장 좌판에서 한잔좌판 바다 쪽 방파제 뚝 언덕 어시장 사이를 빼놓고 빈자리 없이 빽빽하게 자리 잡고 앉아 회 한 점 소주 한잔 들이키는 모습 ⓒ 뉴스타운 김정일^^^ | ||
1960년대 우마차로 물건을 싫어 나르던 시절에 증기 기관차는 낯선 이방인처럼 보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순박한 사람들은 증기 기관차가 끌고 가는 기차를 보기만 해도 지레 겁을 먹고 신기하다고 여길 정도였었다.
그러나 세상이 변하고 사람들의 생활규모가 커 삶의 속도 몰라보게 달라 지금은 아련하게 가슴에 남은 피난살이로 어쩔 수 없이 건넜던 그 시절의 소박함이 더 그립기만 하여 오랜만에 찾은 소래포구 가까운 곳에 있어 나는 포구를 좋아 한다
소래포구는 변함없는 시장풍경이 사람 살아가는 생동감을 주고 상인들과 취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비릿한 바다냄새에 활기찬 포구, 경매장은 오늘도 웅성이며 한 마리라도 놓칠세라 안간힘을 쓰는 상인들 속에 한 경비원은 “오늘은 생선이 적은 편”이라고 했다.
어시장의 좁은 통로 양편으로 오가는 시민들 속에 소리 지르며 생선 사기를 권하는 상인들 틈 속으로 헤쳐 간 곳이 광어, 꽃괘, 농어 민어 이루 헤일 수 없는 많은 생선이 나열돼 있어 상인과 방문객이 혼선되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즐비하게 늘어 서 있는 좌판 바다 쪽 방파제 뚝 언덕 어시장 사이를 빼놓고 빈자리 없이 빽빽하게 자리 잡고 앉아 회 한 점 소주 한잔 들이키는 모습은 마치 시골 잔치 집에 온 것 같아 사람 살아가는 맛을 느껴 활기차게 살아가는 소래포구의 모습은 더욱 정겹다.
피부를 스치는 바람의 세기는 바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비릿한 어시장의 독특한 그 냄새 때문에 난 가끔 혼자서 소래포구의 사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경제위기라 모두가 힘들다고 하지만 여기서는 잠시만이라도 세상사 어려움을 잊을 수 있는 곳이다.
온통 붉게 물든 일몰의 풍경과 상인, 취객 만조로 밀려온 바닷물소리 정착된 고깃배 위로 계속 나는 갈매기 이 정겨운 모습은 소래포구에서만 볼 수 있어 주말이면 한 번쯤 시원한 바닷바람과 포구의 사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온 가족이 함께 와 지금의 어려움을 잠시 잊고 바다의 비릿한 내 음을 맛 볼만 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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