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속 생명체, 영화의 상상일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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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 생명체, 영화의 상상일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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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6천 년 된 벌레가 깨어나고, 남극엔 곤충이 산다
'The Thing' 포스터
'The Thing' 포스터

“빙하 속에 잠들어 있던 생명체가 깨어났다”

이 말이 그저 영화 속 상상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2023년 실제로 시베리아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 영구동토층에서 발견된 약 46,000년 전의 선충이 실험실에서 다시 깨어났고, 번식까지 했다. 이 벌레의 이름은 ‘파나그롤라이무스 콜리마엔시스(Panagrolaimus kolymaensis)로 수만 년을 얼음 속에서 버틴 후 깨어난 이 작은 생명체는 과학자들에게도 놀라움 그 자체였다.

파나그롤라이무스 콜리마엔시스(좌)와 벨기카 안타르크티카(우)
파나그롤라이무스 콜리마엔시스(좌)와 벨기카 안타르크티카(우)

2014년에는 남극에 유일하게 서식하는 토착 곤충 ‘벨기카 안타르크티카(Belgica antarctica)’에 대한 유전체 연구가 발표됐다. 이 작은 깔따구(모기 비슷한 벌레)는 날개도 없고, 겨우 몇 밀리미터에 불과하지만, 영하의 추위, 탈수, 고염분까지 버티며 극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빙하 속 생명체의 부활’이 더이상 드라마나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 섬뜩하다. 

'The Thing'의 한 장면.
'The Thing'의 한 장면

1982년 발표된 'The Thing 더 씽'은 존 카펜터 감독 작품으로 남극의 한 연구 기지에서 과학자들이 얼음 속에서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발견한다. 문제는, 이 생명체가 단순한 얼음 속 유물이 아니라는 것. 깨어난 그것은 인간을 흡수하고, 복제하고, 팀원들을 하나둘 교란시킨다. “누가 진짜고, 누가 가짜인가”를 구분하지 못하는 공포 속에서, 생존자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실제 선충 부활 뉴스와는 다르지만, 얼음 속 잠들었던 존재의 깨어남이라는 점에서 묘한 연결이 된다.

'The Thaw' 포스터
'The Thaw' 포스터

2009년에 발표된 'The Thaw 더 쏘우(해빙)'는 북극의 연구 기지에서 '지구 온난화' 등을 연구하던 과학자가 우연히 북극곰의 사체를 관찰하다가 발견하게 된 벌레 때문에 벌어지는 공포영화다. 선사시대 벌레를 몸 속에 머금었던 매머드 사체가 기후변화로 지상으로 노출됐고, 북극곰이 이 사체를 먹었다가 벌레의 공격을 받아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수만 년을 버틴 치명적인 기생충에 하나둘 감염된 연구원들은 끔찍한 상태로 변해간다.

'X-File' 시즌1의 'ICE' 의 한장면
'X-File' 시즌1의 'ICE' 의 한장면

SF 드라마의 고전으로 불리는 'X-File' 시즌1의 'ICE 아이스' 에피소드에서도 빙하 속에서 발견된 고대 기생충이 나온다. 알래스카의 고립된 기지에서 한 연구팀이 전원 사망한 채 발견된다. 멀더와 스컬리가 조사를 위해 고립된 기지로 들어서면서, 그들도 점차 고대 기생충의 감염 여부를 의심받게 된다. 이 에피소드는 ‘고대 미생물 감염’이라는 과학적 공포를 심리극으로 풀어낸 명작이다.

'Fortitude'의 한 장면
'Fortitude'의 한 장면

2015년 발표된 드라마 북극 근처의 가상의 마을 ‘Fortitude 포티튜드’ 역시 북극 근처의 마을에서 빙하 속 고대 기생충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드라마로, 지구 온난화와 영구동토층 해빙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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