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은 여러 가지 색의 무지개, 빨간색도 괜찮고 주황색도 괜찮다

오는 6월 3일이면 대한민국의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현재 각당의 후보들은 서로 자신의 훌륭함을 내세우며,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좋은 나라’가 된다고 주장하며, 표를 달라고 애걸복걸한다.
그 후보가 누구라 할지라도 그들은 각자 삶의 여정이 있을 것이다. 흔히 다이아몬드 수저,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아예 수저조차 없이 죽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데 ‘무엇이 어떻게 좋은 것인지는 말하지 않고 무조건 표만 달라고 졸라댄다.
최근 SNS를 보다가 ’읽는 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또 우리 사회가 ’어떤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것인지 그 방향을 보여주는 글‘이 있어,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소셜미디어 X(엑스. 옛 트위터)에 “캐나다 부자 엄마”라며 삶의 여정을 그려놓았다.
* X(엑스, 옛. 트위터)에 게시된 글 전문이다.
지방대 자퇴. 영구 임대 아파트 거주. 모아둔 돈 없음. 예쁘지 않음. 몸매 좋지 않음.
아빠는 퀵 배달 기사, 엄마는 사무실 청소.
첫 월급 95만 원의 유치원 선생. 건물 청소, 화장실 청소 경력.
가족 간의 불화. 잘하는 외국어 없음. 해외 경험 없음. 우울. 공황장애. 자해.
나다. 한국에서의 나. 어디 가도 환영받지 못할 나의 스펙. 나 같은 사람이랑 결혼할 사람이 있을까? 아니 나 같은 사람을 며느리로 들일 사람이 있을까? 이력서에 이런 것들을 써도 될까?
똑같이 찍어내는 초콜릿 공장에서 난 일그러진 초콜릿이라 생각했다.
일그러진 것들은 쓰레기통으로 버려진다. 남들 같은 대학. 남들 같은 직장. 남들 같은 뭐 어쩌고 저쩌고 그런 게 없으면, 아니 똑같지 않으면, 비슷하지 않으면, 나는 패배자고 실패자였다.
고작 20살하고도 몇 살에, 나는 한국에서 환영받지 않는 스펙을 가진 사람이란 걸 알게 됐다.
캐나다로 떠나고, 다양성이라는 것을 배웠다.
삶은 수학 공식처럼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걸 배웠다.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대기업에 다니지 않아도 가난하고 영구 임대 아파트에 살아도 실패하거나 망한 인생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삶은 여러 가지 색의 무지개라서, 빨간색도 괜찮고 주황색도 괜찮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노란색이 되었다고 해서 실패한 것도 아니고 초록색이 되었다고 해서 주저앉을 필요도 없다는 걸, 그 고운 색들이 모여 결국에는 내 인생도 무지개가 뜰 거라는 것을 캐나다에 와서 깨달았다.
사회에서 정한 기준에 난 항상 부족한 사람이었다. 그 기준에 오늘도 상처받고 울고 있을 당신에게 괜찮다고 세상은 넓고 삶도 다양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그 기준에 나를 끼워 넣지 말고 내가 기준이 되면 되니까,
괜찮다고 상처받지 말자고, 당신 인생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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