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그녀 경제(她經濟)’가 떠오른다, 시장 1,943조 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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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그녀 경제(她經濟)’가 떠오른다, 시장 1,943조 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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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그녀 경제' 확대
- 여성용 민박과 스포츠 짐 인기
- 고학력화, 급여 향상 배경으로 시장은 1,943조 원 규모
중국 시장 규모의 확대에는 여성의 고학력화나 급여 향상이 영향을 주고 있다. 여성의 월수입은 2024년 시점에서 2019년보다 20% 이상 증가, 남성과의 임금 격차도 감소 경향에 있다.

중국의 인구 중 남녀 비율(국가통계국. 2021년 말 기준)을 보면, 남성 인구가 72311만 명, 여성이 68949만 명으로 성비율은 104.88 (여성 100)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국 여성의 수만 놓고 볼 때에도 7억 명에 가까운 인구로, 미국 전체 인구의 2배에 해당하는 거대 시장임을 알 수 있다.

중국에서 소비 의욕이 늘어나는 여성용 시설과 상품을 다루는 시장을 말하는 이른바 그녀 경제”(타징지, 她經濟)가 주목을 받으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여성 경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녀 경제‘”는 지난 2007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신조어이며, 최근 들어 중국 소비 주도의 성장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어 시장 가치로서의 큰 의미를 두기 시작하고 있다. 소득이 늘어나면서 여성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여성의 소비와 재테크 등 활동을 둘러싸고 생겨난 경제 현상을 표현한 용어이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집안일 등을 나눠서 하는 경향이 있으며, 사회주의 특성의 일, 즉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은 탓에, 이른바 여성이 하늘의 절반을 떠받친다”(婦女能頂半邊天 : 부녀능천반변천)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나 가족 내 결정력이 매우 큰 편이다.

나이가 좀 든 한국 남성인 기자가 베이징의 한 여성과의 대화에서 한국 남성들은 집안에서 설거지를 잘 해주는 편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주로 여성이 한다고 했더니, ”한국 남자들은 참 나쁜 사람들이네...“라는 말을 건네올 정도로 중국 여성의 가정 내 영향력을 크다. 물론 요즘 한국 젊은 남성들은 집안일을 잘 거드는 편이다.

중국의 그녀 경제시장 규모는 약 10조 위안(1,943조 원)으로 추계되고 있으며, 갈수록 확장되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방정부는 침체된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녀 경제활용에 나서고 있다.

중국 남서부 윈난성 리장(雲南省麗江)은 세계문화유산의 옛 시가지로 알려진 관광지다. 돌담이 이어지는 일각에, ”여성 전용“(女性専用) 민박이 있다. 안뜰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심어져 있고, 여성이 사용하기 쉽도록, 샤워는 낮게 설치되어 있는 등 여성을 위한 시설들이 들어있다.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시비를 걸며 찝쩍대는 일이 계속 벌어지자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숙소를 목표로 여성 전용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여성 손님이 퇴실 후에는 몰래카메라가 설치됐는지 등을 면밀하게 살펴본다는 얘기이다.

상하이 시에서는 여성 전용 헬스클럽도 인기라고 한다. 실내는 핑크색으로 통일되어 냉증의 이용자를 위한 바닥난방도 있다. ”경제력을 가지고, 아름다움()과 건강에 신경을 쓰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신문에 따르면, ”그녀 경제의 개념은 경제학자가 제창했다고 한다. 중국 미디어 제일재경(第一財経) 계열의 조사 연구기관에 의하면, 시장 규모는 2023년 시점에서 약 10조 위안(1,943조 원)이다.

파스텔 색상의 오토바이나 운전석에 화장을 고칠 수 있도록 하는 화장용 라이트가 달린 거울을 갖춘 자동차등의 상품이 전형적 여성 전용 도구이다. 경제 전문가는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 미디어·증권 시보(証券時報)나 조사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시장 규모의 확대에는 여성의 고학력화나 급여 향상이 영향을 주고 있다. 여성의 월수입은 2024년 시점에서 2019년보다 20% 이상 증가, 남성과의 임금 격차도 감소 경향에 있다.

중국의 대형 취업 사이트인 즈렌자오핀(智聯招聘)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중국 남성의 평균 월급은 9467위안(184만 원), 여성은 7,245위안(141만 원)으로 여성의 월급이 남성의 76.5%의 수준에 머물렀다. 2024년도에는 남성 10,289위안(200만 원), 여성은 8,958위안(175만 원)으로 남성 월급의 87%의 수준으로 2019년과 비교해 약 10% 늘어났다.

한편,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지방정부도 이런 움직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상하이시 공산당위원회 기관지·해방 일보(解放日報) 계열의 미디어에 따르면, 상하이시 황푸취(黄浦区)513, ”그녀 경제를 주제로 회의를 열어, 여성용의 상품 개발에 임하는 기업에 지원책을 진행시킬 방침을 확인했다.

국영 중국중앙TV는 지난 3월 남부 광둥성이 여성용 서비스를 하는 기업에 경영 조언을 시작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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