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푸틴은 전쟁판을 키우고 싶다. 그의 ‘떡밥’으로 북한 특전사의 피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의 점령 작전을 원했던 러시아가 2년 넘게 전쟁에 빠져들면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되려 우크라이나의 역공을 받은 러시아는 지금 화력전으로는 이 전쟁을 끝낼 방법이 없다.
‘반전의 떡밥’이 필요하다.
전쟁의 클라이맥스를 만들지 않고서는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 떡밥은 매우 자극적이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만큼 강렬해야 한다. 놀라울 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서 세계인들로부터 연민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그 지점에 북한의 어린 특수부대 전사들이 투입된 것이다.
마치 황산벌에서 스러져 간 화랑(花郞)들처럼.
피가 필요한 푸틴과 돈이 필요한 김정은이 만났다. 그날 새벽 2시, 평양 순안공항에서 조우한 푸틴과 김정은의 표정을 기억하는가. 담담하고 유쾌한 푸틴이 초조하게 기다리던 김정은을 덥석 안았다. 그들 사이에는 이 떡밥에 대한 복잡하고 착잡한 무언의 대화가 흐르고 있었을 것이다.
“북한군은 오지 않았다”라는 러시아의 부인. 뻔한 증거에 뻔뻔한 거짓말이 잠시 이어졌다. 그 며칠 사이 미국 당국의 침묵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미 정보팀들은 이 음모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러시아 당국과의 물밑 접촉에서는 험한 말들이 오갔을 것이다.
미국의 결론은 “정 그렇다면 응대해 주겠다”였다. 북한 특수부대에 대해 미국은 ‘정당한 공격 타깃’이라 규정한 것이다. 나토(NATO)도 우리에게 화력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우리는 의료 용품 등 군수물자를 보내면서 살상용 무기 제공에 대해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어야 한다. 전쟁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푸틴은 나토와 미국, 그리고 한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이 가세할 경우 이 전쟁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가 믿는 것은 러시아가 치른 역대 모든 전쟁에서 그러했듯 오로지 넓은 영토이다. 그래서 버티는 동안 협상을 위한 반전의 포인트를 만들면 된다. 무한정 버티기 어려워 무고한 희생을 빌미로 종전 협상의 떡밥을 뿌린 것이다.
지금 러시아 안에서 촬영된 북한 병사들의 영상이 모두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독자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나는 믿지 않는다. 이 역시 세계인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러시아 정보기관의 공작임을 의심해야 한다. 평지 전투에 특전사를 투입한 점도 넌센스다. 그것도 갓 입대한 어린 병사들이다. 이는 희생을 유도하는 것이 명확하다.
지금 우크라이나 발 뉴스에서는 북한군들에게 마약을 투여한 상태로 전선에 투입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어떤 형태로 투입하든 북한 특전사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운 피를 플린 희생양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 뜨거운 피는 더럽고 사악한 음모에 의해 기도된 가치 없는 희생을 말한다.
“우린 무슨 일이든 저지를 수 있어! 너희가 다 감당할 수 있겠니?” 이런 사악한 질문을 지금 푸틴과 김정은이 던지고 있다.
김정은은 철군을 결정해야 한다. 즉시 해야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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