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완다 하원의원 중 여성 비율이 61.3%로 세계 최고
- 2023년의 특징은 저명 정치가 사임 : 기진맥진, 온라인 괴롭힘 등으로 사임
국제의원연맹(IPU, Inter-Parliamentary Union)은 5일(현지시간) ‘2023년 의회의 여성(Women in Parliament 2023) 보고서에서 세계 국회의원으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2024년 1월 1일 기준으로 26.9%라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대비 0.4p(포인트)가 증가한 수치이다.
여성들의 국회 진출이 일정 정도 진척을 보이고는 있지만, 2023년의 경우,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 핀란드의 산나 마린 총리 등 저명한 여성 정치인 사임이 특징지어진 한 해였다고 IPU가 설명했다.
보고서는 “일부 국가에서 여성의 권리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는 가운데 성별 문제가 많은 선거를 지배했으며, 몇몇 저명한 여성들이 최근 탈진과 위협을 이유로 정계를 떠났다”고 지적했다.
IPU 보고서는 2023년 52개국 66개 의원의 의회 갱신을 기반으로 했다. 새로 선출되거나 임명된 의원의 여성 비율은 27.6%로, 이는 같은 국가의 이전 여론 조사에 비해 전체적으로 1.4% 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주목할 만한 지역으로는 미주지역으로 2023년에 갱신된 의회에서 선출되거나 임명된 전체 의원 중 여성이 42.5%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로써 이 지역은 세계에서 여성 비율이 35.1%로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오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서가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 국회의장”의 비율은 23.8%(1.1%포인트 증가)로 증가했다. 캄보디아와 코트디부아르가 처음으로 여성 의장을 선출했다.
보고서는 ‘여성 할당량’은 계속해서 여성의 대표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할당량이 있는 43개 의회에서는 평균 28.8%의 여성 의원이 선출되었으며, 그렇지 않은 국가에서는 23.2%가 선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르완다는 여성이 하원의원 의석의 61.3%를 차지하여, IPU 세계 순위를 계속 선도하고 있고, 쿠바와 니카라과가 각각 55.7%와 53.9%를 차지했으며, 안도라, 멕시코, 아랍에미리트도 동등했다.
IPU 보고서는 또 2023년에 정치계를 떠난 몇몇 유명 여성 지도자들을 강조하는데, 이들 중 다수는 탈진의 주요 원인으로 기진맥진과 온라인 괴롭힘 증가를 꼽았다.
올해 초 저신ㅁ다 아던은 뉴질랜드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다시는 국회의원직에 오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몇 달 뒤인 4월 선거에서 실각한 핀란드 전 총리 산나 마린도 의원직을 사임하고 정치를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몇몇 저명한 네덜란드 여성 의원들도 사임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호주, 베냉,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태국 등 일부 의회가 의회를 보다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마틴 청공((Martin Chungong) IPU 사무총장은 “우리는 올해 의회에서 여성의 성장과 역사적인 첫 번째 여성의 성장을 목격하고 있지만, 우려스러운 추세도 목격하고 있다.”면서 “ 우리의 데이터에 따르면, 여성은 정치 공간에서 혐오로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며, 인공 지능(AI)의 출현으로 이러한 추세는 더욱 악화되는 것 같다. 국회가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한 안전한 공간이 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경계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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