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MBC 뉴스데스크가 '서울 미세먼지' 현황을 알리면서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숫자 1을 보여주고, 기상캐스터는 연신 숫자 '1'을 외쳐댔다.
박성중 국민의힘 서초을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은 29일 페이스북에 "MBC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불과 43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1번을 노골적으로 찍으라는 선거개입 행위를 한 것"이라며 "단순 실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7일 방송 당시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18 이었고, 초미세먼지도 9였다. 특히 MBC는 평상시 미세먼지 농도에 대해 ‘좋음’, ‘나쁨’ 등급으로 방송했는데 그날 유독 서울시 미세먼지가 1 이라고 했다"며 "MBC가 강동구 등의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1의 수치를 의도적으로 찾아 ‘서울시 미세먼지’라고 둔갑한 것으로 보인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그날 서울시 어느 지역에도 미세먼지(PM-10)가 1인 곳이 없었다는 점에서 볼 때 의심이 아닌 명백한 조작이다. 그날 타 방송사에서도 서울 미세먼지를 ‘1 ’로 표기한 곳이 없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은 실수가 아닌 선거개입이 명확하기 때문에 허위사실 유포로 민·형사상 처벌을 받아야 하며, 공직선거법, 선거방송심의규정 등의 관련법에 따라 엄단해야 할 것"이라며 "더 늦기 전에 안형준 사장과 권태선 이사장은 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한 MBC가 이번 선거개입 방송과 서울의소리 공작취재, 자막조막 등을 버젓이 내보낸 데에 책임지고 사퇴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MBC에서 일기예보를 통해 민주당의 선거운동성 방송을 했다"며 "MBC 뉴스가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키는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한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MBC 제3노조도 전날 "보도국 담당자와 기상센터 담당자들은 '우연의 일치다' '직원들의 자발적 아이디어였다' '실제로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렇지만 27일 서울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1이 아니었고, 보통은 ‘좋음’ ‘나쁨’ 등의 등급으로 예보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말이 되는 해명일까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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