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현안 차질’ 묘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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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현안 차질’ 묘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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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지역 현안' 팔 걷어 붙여야

^^^▲ 동부산관광단지 계확도^^^
부산시는 19일 발표한 '올해 하반기 부산시장 공약 추진상황 보고' 자료에서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부산시의 핵심 사업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먼저 동부산관광단지(기장군 대변·시랑리 일원 363만8310㎡) 조성 등 부산지역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외 민간자본 투자 유치가 난관에 봉착한 데다 사업진행을 위한 협약 체결도 잇따라 연기될 위기에 놓였다.

시는 동부산관광단지의 통합개발사업자인 아랍에미리트 '알알리 그룹'(AAG) 측과 지난 5월 27일 기본협약서에 서명할 때 6개월 이내 실시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하여 오는 26일 실시협약 등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실시협약 및 토지매매계약 일정이 다음 달로 늦췄다.

부산시의 10대 비전인 이 사업은 관광단지 내 각종 상부시설 조성에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3조 원 이상의 투자금(최대 5조 원가량)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관건으로 지적돼 왔으며, AAG 측은 단지 내 핵심 시설인 영상테마파크 시설(50만 ㎡) 조성에 약 8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전체 소요 자금의 20%가량을 대고, 나머지는 컨소시엄에 참가할 국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 불어 닥친 금융위기 한파로 국내외 기업체 및 금융기관들이 신규 투자를 최대한 기피하면서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 자본 유치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이렇다 보니 AAG를 대주주로 전체 사업을 이끌어갈 컨소시엄 구성도 난항을 겪고 있다.

문현금융단지 PF사업 벌일 여력 없다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국내 금융관련 5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인 문현금융단지(남구 문현동 일원 10만2352㎡) 통합개발은 지난 8월 현대건설을 주관사로 한 컨소시엄(총 16개 사)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다음 달 사업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는 재무투자자(산업·하나·부산·대구은행, 농협 등 5개 기관)들이 최근 금융여건상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전개할 여력이 부족하고 내부 투자심의가 강화됐다는 이유 등으로 협약 체결을 연기할 것을 부산시에 요청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혁신도시 건설의 국가사업이고, 부산의 현안인 '금융중심지 지정'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재무투자자들에게 다음 달 협약이 체결되도록 적극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역세권 뉴타운 사업성 떨어져

부산역 주변을 새롭게 꾸미는 부산역세권 도시재정비촉진(뉴타운) 사업도 사업성이 부족해 추진이 보류될 전망이다.

시는 전면 철거방식의 뉴타운 사업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향후 북항재개발 사업의 추이에 따라 부산역세권 재정비 추진방향을 다시 검토할 방침이다. 시는 또 서구 충무지역 및 금정구 서·금사지역 뉴타운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이 급속히 나빠지고 건설·제조업 등 실물경제 쪽으로 확산되면서 시의 주요 사업들에 대한 민간자본 유치와 협약 등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민간 사업자들과 잘 협의해 사업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부산역 주변, 안창마을 주거환경개선도 보류

부산역 주변(동구 초량동 일원 87만 ㎡·상업지역)을 새롭게 탈바꿈하는 부산역세권 도시재정비촉진(뉴타운) 사업은 사업추진을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시는 사업지에 대한 중간평가 결과, 토지가격이 높은 데다 민간의 사업성이 떨어져 전 구역을 대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섣불리 촉진지구로 지정해 사업에 착수했다가 지연될 경우 개발행위·토지거래 허가 제한 등으로 주민 불편만 초래한다는 판단에서다.

안창마을(동구 범일4동, 부산진구 범천2동 일원 14만9109㎡) 주거환경개선 사업도 지난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됐으나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 및 주택시장 여건으로 인해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금강공원은 재개발하려던 계획 재정비 쪽으로

부산시는 또 금강공원(동래구 온천동 산 12-9 일원 21만5000㎡)의 동·식물원 등을 활용해 관광지로 재개발하려던 계획을 공원 재정비 쪽으로 바꿨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 용도지역을 공원에서 유원지로 변경하는 것이 보류됨에 따라 시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웰빙공간 위주로 사업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2001년부터 폐쇄돼 미관을 해치고 있는 동물원 부지를 재정비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하고, 토지 소유주 측과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영상혁신지구 조성

부산시는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산 이전 등 영상혁신지구(해운대 센텀시티 내 1만2470㎡) 조성과 관련, 영진위 이전 계획안에 대한 정부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며 조기 승인을 계속 요구하기로 했다.

특히 영진위 이전 재원의 90%가량을 차지하는 경기도 '남양주 종합촬영소'(상수원보호구역) 매각이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을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시는 영진위 이전 계획안의 연내 승인을 전제로 내년 6월 영진위 사옥 건축에 대한 기본계획과 동부산권에 종합촬영소를 건립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했다.

시는 또 부산문화재단 설립과 관련, 이달 중 발기인 총회를 거쳐 대표이사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말까지 대표이사 등 이사진을 선임한 뒤 내년 2월부터 업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부산 정치권 '지역 현안' 팔 걷어 붙여야

몇 일전 부산역부근에서 “점포세”놓는 다는 한주 점에서 업주의 말이 “제 2 의 수도라는 부산이 역 앞에도 장사가 되지 않으니 이제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갈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또 “부산인구가 이렇게 감소되고 텅텅 비는 것으로 봐서 제3의 도시 내지는 그 이하로 머지않아 떨어진다, 이재는 부산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말을 거침없이 했다.

최근 지역정치인과 지방행정 관료들 사이에 지역현안 토론에서 말꼬투리 잡기, 책임떠넘기기식의 발언들은 낙후되고 노령화되는 부산 회생에 하등의 도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몇몇 의원들의 최근 활동이 돋보인다

부산시당 위원장인 김정훈 의원은 14일 박희태 대표 주재로 열린 한나라당 시도당위원장 회의에 참석,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과 국제산업물류도시 조기 조성을 위한 국가산업단지(강서) 지정 등 지역현안을 집중 건의했다.

김 의원은 최근 한승수 총리를 방문해 "올해 안에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이 안 되면 수도권 규제완화로 이반된 부산민심이 완전히 돌아설 것"이라고 경고한데 이어 이날도 한나라당 지도부를 향해 당 차원의 적극 지원을 강력 촉구했다.

국회 균형발전특위 소속인 유재중 의원은 12월 초 열리는 전체회의 때 동삼·문현·센텀지구 등 3개 혁신지구에 대한 13개 공공기관의 조기 이전을 매듭짓는다는 전략 아래 균형발전위와 정부, 청와대 등을 설득하고 있다.

지식경제위의 이종혁 의원은 "항노화(안티 에이징)·장수의학은 미래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며, 관광레저단지와 결합하면 부산경제 활성화의 핵심산업이 된다"는 확신아래 도심철도 기지창에 장수의학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허원제 의원은 기획재정부가 대폭 삭감한 영상센터 건립예산의 상향조정을 추진 중이고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국비지원도 선진국 영화제 수준으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해양위 현기환 의원은 재정여건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의 뉴타운 사업에 대한 국고지원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도시재정비촉진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이고, 12월 중으로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에 사상~하단 간 지하철 신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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