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벨라루스 영내로 반입한 전술 핵무기 배치가 10월 완료됐다고 밝혔다고 러시아의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경제블록회의 목적의 방문처인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기자단에 이 같이 답했다. 이번 벨라루스 배치는 러시아 국경 외부에 배치된 최초의 사례이다. 벨라루스는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나토 회원국 3개와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5월 양국(러시아-벨라루스)은 무기 이전을 공식화하는 협정에 서명했지만, 그 사용에 대한 통제권은 여전히 크렘린의 손에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나 미국과 유럽 국가를 “핵의 위협”으로 견제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그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의 침략을 억제하기 위해 벨라루스 영토에 러시아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정당하다는 주장을 해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고 양호한 상태”라면서 현재 벨라루시 군이 정기적으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이번에 배치된 전술 핵은 전장용으로 지정된 단거리 전술 핵무기이며, 장거리 미사일에 장착되는 보다 강력한 핵탄두에 비해 출력과 위력이 1킬로톤 정도 낮다고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한편, 러시아가 항공기 탑재 폭탄, 단거리 미사일 탄두, 포탄 등 약 2000개의 전술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미 백악관은 이번 조치를 “모스크바가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선택을 한 사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은 약 200개의 전술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은 유럽 기지에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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