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의회(하원)에서 11일 애국주의적 보수여당 법과 정의(PiS)의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Mateusz Morawiecki) 내각에 대한 신임투표가 실시돼 불신임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알자지라, 로이터, AP통신 등 복수의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원은 이날 야당 세력을 이끌어 온 중도당의 도널드 투스크(Donald Franciszek Tusk) 전 총리를 새 총리로 선출했다. 새로 선출된 투스크는 12일 의회에서 연설하고 내각을 발표하며, 새 정부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스크는 10일 저녁 축하 행사에서 당원들에게 “민주주의가 승리했다. 이것이 PiS 정부의 종말이다”라고 말했다.
그 후 그는 13일에 예상되는 조치인 안제이 두다(Andrzej Duda) 대통령 앞에서 선서를 한다.
13일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돼 8년 만에 정권교체가 된다.
투스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강권적 통치를 진행시켜 온 PiS 정권이 대립한 EU와의 협조 노선으로의 회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웃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도 안정적으로 계속할 태세이다.
그의 시민연합(KO) 정당은 제3의 길과 신좌파와 별도의 티켓으로 출마했지만 유럽과의 관계 회복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가지고 있었다.
투스크는 자신이 새 정부를 이끌면 법치주의 우려로 인해 동결된 폴란드에 할당된 약 1,100억 유로(1,180억 달러)의 유럽연합 기금을 첫날부터 차단 해제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집권 PiS는 지난 10월의 하원 선거에서 제1당이 되었지만 과반수에 이르지 못했다. 퇴임하는 우익 포퓰리즘 법과 정의(PiS)당의 집권 기간 동안 사법 독립, 법치주의, 소수자 권리 등의 문제를 두고 유럽연합과 수많은 분쟁을 벌였고, 이로 인해 유럽연합에서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동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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