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외치던 안성시...무슨 생각으로 축구장 천연 잔디→인조 잔디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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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외치던 안성시...무슨 생각으로 축구장 천연 잔디→인조 잔디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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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관내 운동장(축구장) 인조 잔디로 교체...시민에 대한 건강과 환경오염 문제 또다시 대두
천연 잔디가 인조 잔디 조성비용 대비 가성비 '우수'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도 '시장과 의회' 몫
친환경 인조 잔디의 무해성은 과연 어디까지인지 세밀한 검토 필요
안성맞춤 축구장 모습. /김병철 기자

안성시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관내 축구장 천연 잔디를 인조 잔디로 교체한 사실이 드러나 시민에 대한 건강과 환경오염 문제가 또다시 대두되고 있다.

바르셀로나 대학 지구과학부의 해양 지구 과학 통합 연구 그룹의 10년에 걸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인조 잔디의 유해가 수생 환경의 중요한 오염 원인임이 속속 밝혀지고 있고 인조 잔디는 수생 환경에 떠다니는 길이 5mm 이상의 플라스틱 중 최대 15%를 차지하는 수생 환경오염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되고 있으며 "우리가 발견한 인조 잔디 섬유는 주로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으로, 현재 세계적인 인조 잔디 생산 추세와 일치하며 전형적으로 수중 환경에서 부유하는 것으로 발견된다“라고 전해지고 있다.

안성맞춤 축구장-야구장(지주 간판) /김병철 기자
안성맞춤 축구장-야구장(지주 간판) /김병철 기자

한 일간지의 학교 운동장 인조 잔디 관련 보도에 따르면,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인조 잔디에 열이 가중되면 표면 온도가 무려 50도 가까이 올라가서 학생들의 화상 위험이 있으며, 또 꾸준하게 지적되고 있는 충진재의 안전적합성 문제와 폭염에 인조 잔디가 녹아내리면서 발암물질을 비롯한 여러 유해 물질을 발생한다고 나와 있다.

또 한 인터넷 언론사의 '학교 잔디운동장 실증 사례' 관련 보도에서 천연 잔디운동장 조성과 인조 잔디운동장 조성비에 대한 차이점과 환경적 문제를 밝혔다.

천연 잔디는 잔디와 잔디보호매트를 시공할 경유 기준 면적 3000㎡에 상토층 세사 100㎜를 포함해 약 2억 원에서 2억 5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인조 잔디의 경우 배수판과 인조 잔디, 충진재를 포함해 약 2억 4000만 원에서 3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

또 유지관리비에 있어서 천연 잔디운동장은 잔디깍기와 시비 등 연간 600만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인조 잔디는 브러싱과 충진재보충 등 연간 약 8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

우리나라 토종 잔디인 한국잔디를 개량 육종한 잔디가 보급되면서 양잔디를 대처할 만큼 사용처 확대 및 가격 또한 기존 양잔디보다 저렴한 편이다. 또 인조 잔디에 비해 기후 변화에 따른 생육도 더위에 잘 적응하고 있어 하절기 고온기에 생육이 왕성, 주변보다 1도 정도의 저감 효과가 나타나고, 식물에서 발생되는 공기정화기능 및 먼지도 발생되지 않는다고 나와 있다.

일례로 2022년 서울 강남구 모 의원의 주장을 보면 "서울에 있는 한 초등학교는 학생들의 건강을 우려, 천연 잔디를 신규 설치했다. 타 학교에 비해 학생 수가 많음에도 여전히 유지보수를 잘하고 있고 2년간의 무상 보수기간과 이후 추가관리 비용도 현저하게 낮게 발생한다"고 시사했다. 또 "천연 잔디는 산소공급 및 온실가스를 감소하며 눈부심과 스모그 오염을 감소시키며, 자기회복능력까지 있고 아이들의 정서에 주는 긍정적인 요인 역시 존재하고 집중호우 때에 강수를 저장하는 역할도 수행한다"며 천연잔디의 장점을 주장했다.

이러한 천연 잔디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안성시가 인조 잔디로 교체를 진행했다.

계속 나오고 있는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만드는 인조 잔디의 문제를 한국은 물론 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안성시의 인조 잔디 교체는 △안성 하수처리장 내 축구장 △안성맞춤 A축구장 △안성맞춤 B축구장 △안성맞춤 종합운동장 △일죽 공공하수처리시설 내 축구장 △원곡물류단지 근린공원 내 축구장 등에 '약 24억 7천 7백만 원’이라는 시민의 세금을 사용했다.

탄소중립을 외치던 안성시가 과연 무슨 생각으로 이러한 예산을 집행했는지 안성시 의회의 더 집요한 관심과 아울러 시민의 관심도 필요하며, 천연 잔디와 인조 잔디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특히, 그곳에서 운동하는 시민의 건강도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도 시장과 의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해외환경뉴스에 따르면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 저널에 안나 산체스-비달은 “정치적, 관리적 조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며 "우리가 바다의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려면 단 1년 안에 유엔은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할 수 있는 글로벌하고 구속력 있는 협약을 승인받아 다음과 같은 조치를 해야 한다. 학교 운동장이나 운동장과 같은 공공장소와 음악 축제, 체육관, 개인 정원 또는 테라스와 같은 개인 공간에 이러한 녹색 플라스틱 표면을 설치하는 것을 재고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모든 수준에서 시작된다"는 정책적 조치의 필요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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