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도시지역, 현재 1억 1600만 마리의 애완동물 있어.
- 베이징에서는 “28명 중 1명이 개를 기르고 있다는 추산”
- 2022년 중국 애완동물 산업 시장 규모 약 90조 원 수준
한국, 일본이나 마찬가지로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 중국에서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어른들도 건강 지향이 높아지면서, 애완동물, 반려동물 및 관련 용품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일본 업계는 수입이 규제되고 있는 일본산 애완동물 사료를 중국에 본격적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중국 도시지역에서는 현재 약 1억 1600만 마리의 애완동물이 있다고 한다.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과 생활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고소득, 고학력의 사람이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경우가 많아, 베이징에서는 “28명 중 1명이 개를 기르고 있다는 추산”이다.
베이징 거주 주인 여성은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늘면서 음식이나 입는 것에 집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애완동물 복제 사업까지 존재한다는 것으로, 벤처기업의 진입도 활발하다.
죽은 애완동물을 복제하는 사업과 외출한 곳에서 스마트폰으로 애완동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푸드볼을 개발하는 기업 등이 성공하고 있다. 관련 기업은 무려 247만개에 이르며 이 중 100만개는 2022년 새로 회사 등기를 해 최근 들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전자상거래(EC) 사이트나 펫샵(Pet shop)에는 일본의 펫 푸드도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은 비정규 물류 루트에 의한 병행 수입품하는 것으로, 애완동물 시장이 확산되면서 일본 농림수산성은 본격적인 시장 개척을 위해 2019년부터 수출 허가를 요구하며, 중국 세관총서와 협상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본 펫 푸드협회는 일본산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소형견(small dog)이 인기라고 한다.
2023년 8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반려동물 용품 종합 전시회에서는 샴푸와 탈취제 등도 호평을 받았다. 일본의 무역 관계자는 “앞으로, 애완동물이 고령화했을 때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이 일본에는 갖추어져 있다”며 중국 시장 진출에 상당한 기대를 한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해외 브랜드에 대한 신뢰는 높지만, 대형견 위주인 미국이나 유럽과는 달리 중국에서는 소형견이 인기라고 한다.
고다마 히로미쓰(児玉博充) 펫푸드협회 회장은 “실내에서 배설시키는 등 일본과 사육환경이 가깝다”며 일본 제품에 우위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갈수록 개의 사육수가 줄어들고 있어, 이 산업의 부활을 위해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인구 감소와 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2022년 애완견 수는 705만 마리로 2008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에 중국은 2022년 애완동물 산업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5% 증가한 약 10조 엔(약 90조 원)으로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다마 히로미쓰 회장은 “중국의 애완동물 산업은 새롭다. 제도나 룰(rule) 만들기를 해 나가는데, 일본의 경험을 살려, 중국 시장의 성장에도 공헌할 수 있다"고 있다.
한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핵 폐수(nuclear contaminated wastewater) 해양 방출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걱정해 일본산을 피하려는 주인도 있다고 한다.
고다마 회장은 “장벽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으로 대체되는 나라는 없다.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싶다”는 말을 강조하고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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