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0월에 있을 영향력 있는 세계 주교회의에서 여성들이 투표하는 것을 처음으로 허용할 것이며, 이는 역사적인 첫 번째 조치로 환영받고 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7일 보도했다.
26일에 발표된 새로운 규칙은 5명의 종교 자매들에게 교황 자문 기구인 시노드(synod)에서 투표권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여성들이 그 모임에 참관인으로만 참석하는 것이 허용되었다.
교황의 이 같은 개혁적 조치는 수 세기 동안 남성 중심적이었던 로마 가톨릭 교회의 중요한 변화로 평가받는다.
여성 성직자들을 옹호하는 미국에 본부를 둔 여성 사제 서품 회의는 이 개혁을 “스테인드 글라스 천장의 중요한 균열(a significant crack in the stained glass ceiling)”이라며 환영했다.
이 단체는 트위터에 “수년 동안 바티칸 대표자들과 주교들은 여성들이 투표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시노드마다 골대를 옮겨가며 저항했다”면서 “말할 수 없는 이유는 항상 성차별주의(sexism)였다”고 적었다.
또 드위터는 “조만간, 우리는 시노드가 하느님의 백성들을 완전히 대표하는 기구로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통과의 추가적인 단절로 투표권이 70명의 직접 선출된 비(非)성직자들에게도 확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개혁을 옹호해온 교황은 이들 중 절반이 여성이 되기를 희망하며, 젊은이들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조해왔다. 시노드의 의장인 장 클로드 올러리슈( Jean-Claude Hollerich) 추기경은 “이것은 중요한 변화이며 혁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가톨릭 뉴스 출판물 태블릿의 바티칸 특파원 크리스토퍼 램(Christopher Lamb)은 BBC 월드 서비스의 뉴스아워 프로그램(Newshour programme)에서 이러한 변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교회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보다 포괄적으로 내리려는 교황의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성에 관한 개혁은 한동안 일어나고 있던 여성 대표 문제에 대한 "전례 없는" 대화를 반영한다면서도 “교황이 이 최근 결정에 대해 교회 일부에서 ‘중대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