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은 담배회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고(BAT : British American Tobacco)가 대북 제재를 위반한 채 중개인을 통해 비밀리에 북한과 거래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AT는 미국의 제재를 위반, 싱가포르에서 중개업자를 통해 북한에 담배를 판 것에 대한 벌금으로 6억 3천 5백만 달러(약 8,490억 원) 이상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벌금 총금액의 작은 부분인 약 5백만 달러(약 67억 원)는 미 재무부와의 민간 합의금의 일부이다. 나머지는 법무부가 지난 25일 입수해 발표한 것으로, 대북제재와 관련해 법무부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BAT는 지난 2007년 북한 국영기업과 함께 운영하는 담배사업에서 지분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런던에 본사를 둔 이 회사와 싱가포르 자회사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독립 대기업인 제3자를 통해 비밀리에 이 벤처를 운영했다고 미 연방 검사들이 최근 제출한 서류에서 밝혔다.
브라이언 넬슨(Brian E. Nelson) 미 재무부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법무부가 발표한 성명에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북한 고객들은 서류에 확인되지 않은 그 중개인에게 약 10년에 걸쳐 유령 회사( front companies)를 통해 최소 4억 1,500만 달러(약 5,548억 원)를 지불했으며, 어떤 경우에는 미국 은행을 이용하기도 했고, 작전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weapons of mass destruction) 확산 네트워크와 연결된 금융 조력자들(financial facilitators)에 의존했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합의문을 통해 2016년과 2017년에도 BAT의 싱가포르 자회사가 싱가포르 주재 북한 대사관에 판매한 담배에 대해 미국 은행이나 해외 지점을 통해 대금을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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