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들고 나서면 '주사파, 사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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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들고 나서면 '주사파, 사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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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반발, 촛불에 기름 붓는 '청와대'

 
   
  ▲ 어린아이도 촛불문화제에 참석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촛불시위대에 대해 '주사파', '사탄의 무리'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물의를 일으키자 8일 청와대가 긴급 해명에 나섰다.

'아직도 정신 못차린 청와대'

청와대는 이 대통령과 불교계 원로들과의 오찬회동 내용을 토대로 대통령이 '주사파가 뒤에서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자료를 냈다.

청와대는 "주사파와 북쪽에 연계된 학생들이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는 활동을 안하다가 내가 집권하니까 이 사람들이 다시 활동을 하는 것 같다. 이 사람들이 뒤에서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것 같다"는 내용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치세력 단체 개입 정치집회 변질'

또한 대통령이 한총련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은 '한총련의 학생들이 가담을 하고 있어 걱정이다. 빨리 경제를 살려서 서민도 살리고 젊은 사람 일자리 만들 책임이 나한테 있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와 일부 기독교매체 등에 따르면 추부길 비서관은 지난 5일 한 기도회에서 촛불집회와 관련,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으로 시작된 이 문화집회는 이제 정치세력과 이익단체의 개입으로 정치집회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비서관은 또 "마치 모든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에 걸린 것처럼 순수한 학생에게 촛불을 주고, 마치 정부가 미국인이 버리는 것을 국민에게 먹이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 세력이 이 나라를 흔들고 있다"며 배후세력이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靑, '의도가 어찌됐건 부적절한 발언'

추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는 과장과 거짓으로 무장한 세력들에 의해 커다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러한 왜곡과 과장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세력이 누구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거듭 '배후세력설'을 주장했다.

특히 축사를 끝부분에서 "사탄의 무리들이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추 비서관은 "축사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사탄의 무리' 는 기도문 마지막에 통상적으로 하는 용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의도가 어찌됐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면서 "이 대통령이 일각에서 제기하는 종교적 편향성에 대한 지적을 불식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6.10일, '역사상 최초 대통령 해고일'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명박 정부는 20만이 넘는 평화로운 시위대를 여전히 주사파 배후세력으로 규정하며 폭력 진압했다"며 "청와대 행진을 가로막은 전경차는 소통부재와 폭력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72시간 릴레이연좌농성이 벌어진 서울 곳곳에서 뜬 눈으로 보낸 우리 국민들은 하루를 1년처럼 보내면서도 정부의 재협상 선언에 대한 마지막 기대를 접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마지막 기대를 접는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6월10일은 100만 시민이 이 대통령을 국민소환하는 역사상 최초의 대통령 해고일로 기록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지금 국민의 힘으로 심판받을 짓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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