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중국에 반도체 장비 판매 금지요청 미국에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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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중국에 반도체 장비 판매 금지요청 미국에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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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ML측, 자체적으로 중국 등에 판매 계속하겠다며 미국 요청에 저항
- 중국, ASML 등에 미국요구에 굴복하지 말라 요청,
- 시진핑, “세계무역 방해해선 안 돼” 주장
사진 : ASML 홈페이지
사진 : ASML 홈페이지

“네덜란드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판매와 관련,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방어할 것”이라고 네덜란드의 한 고위가 말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네덜란드의 고위 관리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반도체 기술차단 시도에 순순히 응하는 것이 아니라 저항을 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전했다.

유럽 국가는 미국 정부의 중국 제한 시도의 초점이 된 독특한 첨단 칩 제조 장비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ASML Holdings NV의 본산지이다.

리제 스레이네마허(Liesje Schreinemacher) 네덜란드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의원들에게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과의 무역 규칙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네덜란드가 ASML의 중국에 대한 칩 기어 판매와 관련해 자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레이네마허 장관은 헤이그 의회에서 의원들에게 “우리 자신의 이익, 즉 국가 안전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익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극자외선 노광장비(deep ultraviolet lithography)의 중국 수출 문제에 대해 만약 우리가 미국에 양보하게 되면, 우리는 더욱 더 궁색한 입지에 놓이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극자외선 시스템은 네덜란드 펠드호벤(Veldhoven)에 본사를 둔 ASML이 제조하는 칩 생산 장비 중 두 번째로 발전된 것으로, 이 장비는 광범위한 반도체를 만드는 꼭 필요하다.

스레이네마허 장관의 발언은 “네덜란드가 자국에서 반도체 산업을 건설하고, 군사력을 향상시키려는 중국의 야망을 약화시키기 위해 수출 통제에 대해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에 대한 네덜란드의 반대가 커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유럽 국가는 주요 시장으로서 중국에 대한 접근을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이다.

지난 주, 네덜란드 외교부장관은 “미국이 의심할 여지없이 네덜란드가 중국의 수출 제한에 대한 접근법을 채택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ASML은 네덜란드 정부가 미국의 압력으로 허가를 거부했기 때문에 중국에 첨단의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판매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아시아 국가에 이 보다는 덜 정교한 칩 제조 시스템을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네덜란드 정부에 ASML의 극자외선 라인업에서 가장 진보된 종류의 장비인 액침 노광장비(immersion lithography) 판매를 금지하라고 압박해 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네덜란드와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들이 중국에 더 많은 칩 제조 장비의 수출을 금지하기 위해 지난 10월 초에 발표한 전면적인 조치를 채택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네덜란드 ASML / 사진 : 홈페이지 

네덜란드는 ASML이 반도체 제조 장비 시장을 지배하는 소수의 기업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투쟁의 핵심이다. 동료들은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Applied Materials Inc.), 램 리서치(Lam Research Corp.)와 KLA Corp. 그리고 일본의 도코전자(Tokyo Electron Ltd)를 포함하고 있다.

앨런 에스테베즈(Alan Estevez) 미 산업 및 안보 담당 상무차관을 포함한 미국 고위 관리들은 수출 통제를 논의하기 위해 11월 중 네덜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회담에서 즉각적인 합의가 도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 협상가들은 미국과의 많은 논쟁적인 무역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국가들은 이번 조치가 유럽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12월초 유럽연합(EU)과 미국 관리들의 고위급 회의인 무역기술위원회(Trade and Technology Council)에서 이들 문제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은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터(Mark Rutte) 총리에게 세계 무역을 방해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뤼터 총리에 “우리는 경제와 무역 문제의 정치화에 반대해야 하며, 글로벌 산업 체인과 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기술 문제를 논의하고 칩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해 지난 주 한국을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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