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 2024년도 대외 무역 안정을 위해 전기자동차(EV)부터 전자상거래 플랫폼까지 새로운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자동차 수출은 중국 대외 무역의 밝은 부분으로 떠올랐다. 2023년에는 491만 대의 차량이 해외로 출하돼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23일 보도에 따르면, 5,000대가 넘는 신재생에너지 차량을 실은 '로로'(롤온/롤오프, roll-on/roll-off) 화물선이 지난 주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항에서 첫 항해를 시작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 비야드(BYD)가 임대한 선박은 네덜란드 블리싱겐(Vlissingen)항과 독일 브레머하펜(Bremerhaven)항으로 출항했다.
과거 중국의 주요 품목이었던 의류, 가구, 가전제품이 기술 집약적이고 친환경적인 '신 3대 품목'인 전기승용차, 태양전지, 리튬이온전지로 대체되면서 합산 수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1조 위안(약 1400억 달러)이 넘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 중국국제무역경제협력학회 부회장인 장웨이(Zhang Wei)는 “중국의 수출 구조 변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포화된 글로벌 시장에서는 혁신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직면한 중국 기업은 신기술과 매력적인 제품으로 두각을 나타내고자 지능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관행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CES 2024 즉 소비자가전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중국 기업들은 차세대 TV, 로봇,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 신기술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컴퓨터 대기업 레노버(Lenovo)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40개 이상의 새로운 장치와 솔루션의 전체 라인업을 공개했다. 텔레비전 브랜드 TCL이 세계 최대 QD-Mini LED TV를 선보였고, 하이센스(Hisense)는 자동차 레이저 디스플레이, 롤러블 레이저 TV 및 최첨단 스크린 기을 도입했다.
하이센스 그룹(Hisense Group)의 국제 마케팅 부문 사장 팡 쉐에위(Fang Xueyu)는 “중국 기업은 더 이상 저렴한 가격에만 의존하지 않고, 첨단 기술, 고부가가치, 고품질이라는 새로운 이점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기술 제품 외에도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급속한 발전도 중국의 대외 무역을 촉진했다.
중국 동부 저장성의 소규모 상품 생산 중심지인 이우에서 권신신(Guo Xinxin)은 사업 확장을 위한 수단으로 라틴 아메리카 최대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를 탐색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궈(Guo)는 무역 회사에서 근무하며 아마존(Amazon), 알리엑스프레스(AliExpress) 및 테무(TEMU)와 같은 다양한 전자 상거래 플랫폼에서 주방 용품 및 가정용품 판매를 담당하는 팀을 이끌고 있다. 제조업체는 국경 간 물류, 마케팅 프로모션, 반품 및 교환, 심지어 법적인 업무까지 처리하는 플랫폼의 국내 창고로 상품을 보내기만 하면 된다.
그는 “국내 무역에만 종사했던 많은 생산자들이 이 방식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술에 정통한 일부 판매자는 AI를 활용하여 자사 제품이 더 많은 글로벌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이우의 우산 상인인 장징(張翰, Zhang Jiying)은 이제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포함한 36개 언어로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디지털 비서를 보유하게 됐다. 이 가상 대리인은 하루 24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쇼를 진행하여 인간과 유사한 움직임과 표정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한다. 장징은 “인공지능은 우리 단골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팬들도 끌어 모았다"고 말했다.
이우에는 4,000개 이상의 AI 기반 가상 라이브 스트리머(livestreamers)가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성장하는 디지털 기술이 전자상거래 및 무역 성장에 새로운 자극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 2023년 중국의 국경간 전자상거래 수출입액은 2조 3800억 위안(약 443조 1,084억 원)에 달해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세계 무역이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중국은 일대일로 협력을 촉진하고, 자유무역시범지역을 개선하며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세계를 향해 문을 더 활짝 열었다면서, 2023년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 국가와의 수출입액은 19조4700억 위안에 달해 중국 전체 대외 무역의 46.6%를 차지했다.
또 2024년 1월 1일 발효된 중국-니카라과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교역 품목의 약 60%에 대해 관세 면제를 제공했으며, 그 규모는 점차 95%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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