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훈련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이 12일 시작됐다. 여기에 미국의 공군 전투력을 앞세운 핵 항공모함이 한반도에 접근하면서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오는 15일까지 실시되는 CMST는 전쟁 발발 전의 돌발 사태를 적절히 관리해 위기 발생 이전 상태로 돌려놓는 방안을 검토하는 훈련이다. 사전훈련이 끝나면 18~28일에 본훈련인 연합지휘소훈련이 실시된다.
군 당국은 연합훈련 기간 주한미군과 함께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통상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은 3월 중에 실시되지만 올해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일정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한 달가량 늦춰졌다.
특히 올해는 북한의 연이은 무력 도발로 야외 실기동훈련(RTX) 재개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상반기 훈련은 기존과 같이 축소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CPX)로만 진행될 전망이다.
향후 하반기 훈련에서는 RTX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윤석열 정부의 첫 국방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종섭 예비역 중장은 11일 "훈련은 군의 기본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훈련을 하지 않는 군대는 존재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이 기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연합훈련 복원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미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험 링컨'호(CVN-72∙10만톤급)가 12일 현재 동해 공해상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해군연구소(USNI)는 'USNI News'를 통해 링컨호가 일본해(동해)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울산 동쪽 동해 공해상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항공모함의 동해 진입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앞서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의 시험발사가 잇따르던 2017년 11월 로널드 레이건호(CVN-76)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 니미츠호(CVN-68) 등 3척이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F-35C와 F/A-18 슈퍼호넷 등 80여 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으며, 핵 추진 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 등의 전단을 거느리고 있다.
링컨호를 비롯한 항모강습단은 동해 공해상에 5일가량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핵 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는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110주년과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등을 계기로 북한의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경고 차원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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