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혈통 지키자”에 “배급이나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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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혈통 지키자”에 “배급이나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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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생일 앞두고 체제선전 공세에 주민들 반발

북한 당국이 김일성 생일(4.15 태양절)을 앞두고 백두혈통으로 뿌리가 시작된 사회주의제도를 고수하자는 선전 공세에 나섰지만 민생은 외면하고 체제선전에 주력하고 있는 당국의 행태에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2일 전했다.

매체의 평안북도 주민 소식통은 10일 “요즘 낙원기계공장에서 당선전부 소속 기동선전대가 각 작업 현장을 돌면서 나팔을 불고 노래와 함께 높은 생산실적으로 사회주의조선의 시조인 (김일성)수령님의 탄생일을 맞이하자며 선전활동을 벌리고 있어 너무 시끄러워 일하는데 지장이 많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9일엔 선반직장 현장에서 기동선전대가 하루 종일 선전공연을 하였는데, 설비와 부품을 선반기로 가공하던 선반공들은 선반기 옆에 서서 목청껏 노래하며 사회주의제도를 지켜내자며 선전하는 소리 때문에 선반에 집중할 수 없어 귀에 몰래 솜을 막고 일하는 선반공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업현장뿐 아니라 공장 기동선전대는 매일 아침 7시 전부터 공장 정문 앞에서 줄을 지어 서서는 붉은 기를 흔들며 백두혈통으로 뿌리가 시작된 사회주의제도를 정치적 열의와 노력적 성과로 지켜내자며 선전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공장 기동선전대의 집중 공세에 노동자들 속에서는 공장 당조직에 강제로 떠밀려 당의 사상을 선전하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춤추고 노래해야 하는 20대 처녀들이 불쌍하다고 말하면서 애꿎은 여성을 앞세워 체제선전에만 주력하고 있는 당국의 행태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경남도의 주민 소식통도 “태양절을 맞으며 함경남도에서는 도 당위원회의 조직에 따라 도 예술선전대가 협동농장에 파견되어 논밭에서 당의 농업정책을 관철하자는 화선식 선전활동(노동현장에서 하는 선전활동)을 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도 당 위원회가 도 예술선전대를 농장에 파견하고 선전선동 공세에 주력하는 것은 제1차 당 선전부문 일꾼강습회에서 최고존엄이 당 일꾼들의 사상사업 본태는 당중앙의 사상을 파급시키는 선전공세, 당정책관철의 불바람을 일으키는 선동공세가 핵심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이에 당 일꾼들은 태양절을 앞두고 당원들과 노동자, 농민들에게 미국의 경제제재와 코로나 후과로 나라가 어려워도 원수님만 믿고 충성심을 다해 열심히 일하면 강성대국에서 잘살게 된다는 정치선전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은 배급이라도 제대로 주면서 선전공세를 벌리라면서 당국의 빈말 선전에 이제는 신물이 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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