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은 23일 서울 중구 소재 학생반공의 탑(신의주의거 추모탑)을 찾아 신의주 반공학생의거 76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한변은 “지난 17일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이 17년 연속 채택되고, 20일 미국에 이어 영국도 중국의 신장ㆍ티베트 등의 인권탄압에 맞서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불참을 도모하고 있지만 신의주학생의거야말로 공산독재의 인권 유린을 세계 최초로 고발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의주학생의거는 2차 대전 이후 소련군 점령지에서 자유와 인권을 외치면서 일어난 세계 최초의 항쟁으로서 김일성의 간담을 서늘케 하였고, 뒤이은 평양과 함흥 등 북한 지역 나아가 남한에서의 반공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가적으로 매년 기념행사가 열렸지만 1973년 각종 기념일이 통폐합되면서 잊혀지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한변은 “정부는 5년이 넘도록 북한인권법을 死文化시키는 것도 모자라 작년 12월에는 위헌적인 대북전단금지법까지 만들어 세계를 실망시켰고 2019년 11월에는 귀순한 탈북청년 두 명을 몰래 강제북송하는 천인공노할 만행까지 저질렀다”며 “정부는 오로지 평화를 구실로 종전선언에 목메어 3년 연속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서도 빠졌다”고 비판했다.
한반연 “인권 없는 평화는 무덤의 침묵이요, 신의주 반공학생의거에 대한 모독”이라며 “북한 주민 스스로 세계 최초로 공산독재에 맞서 싸운 정신으로 북한의 인권개선과 중국의 인권탄압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