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38%가 '좋아질 것', 28%는 '나빠질 것', 30%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8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35개월 연속 경기 비관론이 우세했으나, 5월부터 낙관론 우세로 바뀌었다.
이번 6월 경기·살림살이 전망은 약 3년 전인 2018년 5월과 비슷하다. 당시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로, 현 정부 출범 이래 경제 전망이 가장 밝았던 때다.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2차 확산기인 2020년 8월이다.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국내 백신 접종 가속화에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6), 성향 진보층(36),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49) 등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21), 성향 보수층(-15),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21) 등에서는 전체 평균(10)을 크게 밑돌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26)에서 가장 낙관적이며, 20대(-10)에서 가장 비관적이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25%가 '좋아질 것', 20%가 '나빠질 것', 52%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기준으로 보면 2018년 5월 11, 그해 6월(-3)부터 올해 4월(-8)까지 3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5월 0, 이번 6월 5로 비로소 플러스가 됐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 중하/하층에서 더 비관적이며(순지수 상/중상층 33, 중층 11, 중하층 -6, 하층 -36), 지난달(5월 상/중상층 21; 하층 -29)보다 상하 간 차이가 커져 체감상으로도 '빈익빈부익부(貧益貧富益富)' 현상이 심화했다.
올해 상반기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나은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KOSPI 상승,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아래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낫다고 평가된 경제 성과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가계 부채 급증과 실물경제 괴리에 대한 우려,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불안 요소도 존재한다.
이번 조사는 22~24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대상을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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