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국힘 링 위에 올라가면?
윤석열이 국힘 링 위에 올라가면?
  • 손상대 대기자
  • 승인 2021.06.22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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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손상대의 5분 논평]

이준석의 국민의힘을 보면서 “이러다 정권교체 제대로 하겠나” 하는 부정적 생각이 자꾸만 든다.

내가 국민의힘을 향해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니지만, 야권 전체의 대권지형을 볼 때 지금 국민의힘 안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준석, 유승민, 하태경, 그리고 비상대책위원장을 했던 김종인의 발언들을 보면 뭔가 수성쩍은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내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이들이 야권 판깨기를 할까 걱정이다. 혹자는 설마설마 하겠지만 이들은 현직 대통령이던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으로 감옥으로 보낸 자들이다.

그리도 뻔뻔하게 당을 버리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완전히 당을 빼앗은 꼴이 됐다.

잘 보면 어떻게 된 일인지 지금 국민의힘 안에는 여권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개헌’ ‘내각제’ ‘연정’에 대한 입장은 없고, “윤석열 링 위에 빨리 올라 와라”는 바른미래당 출신들의 목소리만 왕왕거린다.

여러번 반복하는 말이지만 적어도 박근혜 대통령 불법탄핵에 앞장선 후 새누리당을 박차고 나가 무려 당을 3개나 말아 드신 복당파들은 입을 닫고 백의종군 해야 할텐데, 보다시피 국민의힘 안에서 이들의 목소리가 제일 큽니다. 그것도 대선에 나와서 당선 가능성이 있다면 모르겠는데, 전혀 없는 사람들이 더 큰소리를 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이들이 무얼 노리고 이러겠는가. 솔직히 정권교체가 목표라면 이준석, 유승민, 하태경, 김종인 등은 윤석열을 양탄자 깔고 모셔와야 하는 것 아닌가.

내가 만약 당 대표라면 당선 확률 제로인 유승민 하태경에거 대선 포기를 하라하고 윤석열, 최재형 등을 아무 부담 없이 입당할 수 있게 판을 깔아드리겠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정 반대 아닌가. 자당에 10% 넘어가는 대선 후보가 없는데 들어올지 안들어올지도 불명확한 윤석열에 대해 너도 나도 부담을 안기면 가고 싶겠는가.

개인적인 판단인데 이들은 100% 다른 속셈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과연 무엇이겠는가.

먼저 이 4사람의 최근 발언을 한번 보겠다.

유승민이 지난 17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밝힌 말이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자신에 대해서 솔직하게 있는 대로 다 보이면서 국민한테 선택권을 드리는 게 원칙이다. 간 보기 제발 그만 하고 빨리 링 위에 올라오라. 빨리 입당해서 같은 버스에 타면서 경쟁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음은 이준석이 어제 2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밝힌 경고성 발언이다.

“8월까지라면 윤 전 총장의 어지간한 고민도 끝나 있을 거다. 그때까지 안 끝낸다면 정치를 못 할 거다. 입당 자체는 더 빨리해야 한다. 경선 버스를 막판에 올라탈 필요가 없다.”

이번에는 하태경이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전 총장이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밝힌 발언이다.

“완벽주의가 있는 게 아닌가. 조금 빈틈이 있더라도 빨리 나와야지, 점점 국민들이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다. 아직 링 위에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실수한 것이라 호되게 비판하는 건 삼가고 싶다.”

여기에 김종인도 20일자로 공개된 주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측이 자신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낸 데 대해 “제안을 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면서 “그건 그 사람들이 메시지를 낸 거고, 제 개인 결심과는 별개”라고 일축했다.

김종인은 한 때 윤석열에 대해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평가했다가 갑자기 돌아선 채 지금까지 차가운 평가만 내놓고 있다.

참 이상하지 않나? 지금 어찌됐건 여야를 통틀어 대권 지지율 1위는 윤석열입니다. 유승민과 하태경은‘ 차기 대통령감’ 여론조사에서 이름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오히려 최재형 감사원장이 최근 조사에서 4.5%를 기록해 5위에 오르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먼저 이준석, 유승민, 하태경이 버스와 링을 자꾸만 거론하는데 이게 뭐겠는가. 버스와 링은 어찌 보면 별개 같지만 결국 모두가 윤석열 총장에 조바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유승민, 하태경, 김무성, 김종인, 이준석의 머리 속에 들어가 보지 않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들의 그동안 행적을 보면 윤석열의 국민의힘 입당은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이들이 말하는 ‘링’은 윤석열을 가두어 놓는 국민의힘 가두리며, 이준석이 말하는 버스는 타보면 알겠지만 결국 그 버스가 링으로 바뀔 것이다.

당선 가능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유승민과 하태경이 왜 대선출마를 하겠는가. 현행 공직선거법상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의 기탁금은 3억원이다.

3억원이 얼마 큰돈인지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그래도 큰돈임에는 분명하다.

후보자의 경우 당선 또는 15% 이상 득표하면 기탁금 및 선거비용 100% 반환되지만, 낙선자의 경우는 좀 다르다.

낙선자 중 10% 이상 득표의 경우는 기탁금 및 선거비용이 50% 반환되지만, 낙선자 중 10% 미만 득표는 기탁금 및 선거비용 반환 없이 전액 국고로 귀속된다.

선거는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 유승민과 하태경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거의 이름을 찾아보기 힙들다. 그런데 왜 출마를 하겠는가.

내 판단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 같은데, 하나는 윤석열을 국민의힘이라는 링 위에 가둬놓고 여야의 포탄을 맞고 쓰러지게 만들기 위한 전략이 있을 수 있고, 하나는 링 위에 올라온 윤석열의 맷집이 너무 탄탄해 아무리 두들겨 패도 쓰러지지 않으면 결국엔 윤석열을 밀고 반대로 확실하게 당을 챙기겠다는 속셈이 보인다.

그것도 아니라면 김종인 김무성이 노리는 개헌판을 깔아 볼 생각도 있는 것 같다.

개헌판은 지난 2017년 2월 15일 김종인-김무성-정희화의 조찬 만남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불씨가 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이들의 욕심은 꺽이지 않고 있다.

이 당시 3사람은 각각 당이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분권형 이원집정부제 개헌’에 합의를 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당시 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바른정당 소속 김무성,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조찬회동을 갖고 ‘분권형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던 것이다.

이날 김무성은 조찬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나 “전반적인 정국에 대해 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정치 상황에 대한 여러가지 우려와 앞으로 가야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는 분권형 개헌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중에서도 김무성의 ‘분권형 이원집정부제 개헌’은 누구보다 강하다.

김무성이 3인 회동 이전 과거 새누리당 대표 때도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에 중국 시진평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개헌 발언을 해 당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김무성 별명이 뭔가. ‘무대뽀’ 아니낙. 지금 국민의힘에서 김무성과 김종인 내칠 사람 있는가.

보다시피 여전히 당을 햐애 대선후보들을 행해 간섭은 물론 할 말, 안 할말 다 해도 이준석, 유승민, 하태경이 윤석열 전 총장 대하듯이 말 하는 것 봤는가.

무엇보다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김무성 보좌관 출신 장성철이 내놓은 ‘윤석열 X파일’당연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내각제 개헌세력들의 움직임을 본격화 한 것이라고 나는 판단한다.

지금 대통령제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내각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하는 정치인들의 머리속에는 국민의 국가를 위한 내각제가 아닌 일본처럼 권력을 나눠먹는 것이 목표라고 보는 것이다.

내각제 좋으면 문재인 정권 초기 국민 지지율 70% 이상일 때 그때 해야 한다. 그땐 찍소리 안하고 적폐청산 칼춤 실큰 치고는 이제 그 칼이 자신들의 목을 겨누니까 여야를 막론하고 “이때다” 싶은지 내각제를 꺼내는 의도가 불순하다는 것이다.

21일 국회의장인 박병석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정치 시스템의 대변혁이 필요하다. 이젠 담대하게 개헌에 나설 때다. 국민통합과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 헌법이 꼭 필요하다”고 밝히지 않았는가.

다시 말하지만 박병석도 쑈하면 안 된다. ‘정치 시스템의 대변혁’ ‘국민통합과 대전환’ 그렇게 절실하면 문 정권 초기에 박병석은 뭐했는가.

정치 시스템을 개작살 내고, 국민통합을 앞장서 국민분열로 만든 사람이 누구인가. 문재인 혼자 입니까. 민주당도 공동정범이 아닌가.

그런데 무슨 개헌을 하자는 것인가. 국민들 알기를 개밥의 도토리로 아는가. 개헌 보다 지금 이라도 책임을 지고 박병석은 문재인 물러나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리하자면, 바른미래파들은 1차 윤석열을 링 위로 끌러 올리고, 2차 케이오시켜 링 밖으로 몰아내고, 이것도 저것도 안 되면 여당의 개헌세력과 손잡고 영원히 권력을 나누는 의원내각제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판을 안다면 윤석열 전 총장이나 최재형 감사원장은 대통령이 되겠다면 괜히 국민의힘에 발 잘못 들여 망신당하지 말고, 정권교체는 물론 문재인 정권에 부화뇌동해 나라를 망친 자들을 처단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불법탄핵의 진실을 밝혀 드리겠다고 국민 앞에 당당하게 목표를 밝히고 국민과 함께 손을 잡고 가는 것이 더 현명하리라 본다.

지난 4년간 처절하게 버림당한 국민들을 진정으로 보듬는 지도자는 분명히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대선 때마다 나오는 개헌은 절대 안 된다. 나라를 개판으로 만든 인간들이 무슨 염치로 개헌을 말하는가.

영원히 권력을 나눠먹기 위해 개헌을 부르짖는 자는 반대로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 이거 윤석열 전 총장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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