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부들 황해도 이주, 강제노동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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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쌀생산 증대 위한 강제 인력 동원”

북한 당국이 식량 확보를 위한 노동력 투입을 명목으로 주민들의 이주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17일 북한 관영매체를 인용해 ‘식량난을 공식 인정한 북한이 대표적인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 농장들에 전업주부 약 1만4천명을 정착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고 밝힌 이 여성들은 사회주의 여성동맹원 소속이며, 이 단체는 노동당 외곽기구인 4대 근로단체 중 하나로, 비당원인 30세 이상 전업주부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단체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전해들은 탈북자들은 ‘자발적 참여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쌀생산 증대를 위한 북한 당국의 강제 인력동원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에 정착한 인권운동가 탈북자 박지현 씨는 90년대에도 17살 이상 미혼 여성들을 함경북도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킨 뒤 농사를 지으면서 군대를 제대한 남성들과 결혼하게 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로 원자재 수입 중단과 그로인한 공장 가동 중단 때문에 많은 남성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노동력 확대를 위해 실직한 남편이 있는 주부를 우선적으로 선발해 이주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민간연구단체 한미경제연구소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북한은 현대식 농업 기술을 위한 자원이 제한돼 있다”며 “관리 및 수확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려면 추가 인력이 필요하지만 (주부) 동원은 수확 증대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미국의 마크 배리 국제세계평화학술지 편집장은 “북한은 벼 수확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사람들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주부 이주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식량에 의존하지 않도록 국내 생산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강제동원이 주민들로 하여금 불평할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러한 효과가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장은 “주부 동원은 북한으로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며, 북한 당국은 그들이 갖고 있는 인적자원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짜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 당국의 주부 노동 동원은 인권침해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강제노동 동원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방송은 이달 초 북한 관영매체를 인용해, 북한 고아들이 국영 광산과 공장, 농장, 산림 등에서 국가를 위해 막노동을 자원했다고 주장해 국제적으로 많은 우려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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