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선출마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7일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다음에 백악관에 있게 되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만찬에 초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페이스북 측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정지 조치를 2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반응이다.
이날 닉 클레그 페이스북 글로벌 사무 부사장은 지난 1월 7일 내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계정 정지 기한을 2년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다음에 백악관에 있게 되면 마크 저커버그 부부와의 만찬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온화한 어조로 답했다. 그는 재임 시절인 2019년 백악관 만찬에 두 차례 저커버그를 초청한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4월 11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에너지 및 상업 청문회에 앞서 증언하고 있다. | Andrew Harnik/ AP Photo/연합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다소 날카로운 어조의 별도 성명을 발표해, 페이스북의 계정 정지가 “지난 대선에서 자신에게 투표한 수천만 명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20년 미국 대선이 ‘조작됐다(rigged)’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이어 “소셜미디어 거대 기업의 검열과 입막음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결국에는 우리가 이길 것이다. 우리 나라는 이러한 부정한 일들을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의 보수우파 인사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보수 인사들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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