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박 쳤는데 민주당은 대선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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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박 쳤는데 민주당은 대선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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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손상대의 5분 논평]

6월 1일은 조국이 가족의 피로 쓴 책 ‘조국의 시간’이 출간을 예고한 날이다.

따라서 이 책이 나와 내용들이 공개되면, 예단컨대 한동안 “맞다 안 맞다”, “진실이다 거짓이다”로 논쟁이 될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조국은 이런 논란으로 책을 팔아 돈을 벌겠지만, 민주당은 ‘조국의 정치적 재소환’으로 인해 대선에서 죽을 쑬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조국의 정치적 재소환’은 어떤 이유건 대선과 관계없이도 ‘친(親) 조국 대 반(反) 조국’의 대치 전선이 형성 될 것이 확실하다.

이미 이런 조짐은 시작됐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조국을 감싸 앉는 반면, 조국 흑서 저자들은 물론 야권은 일제히 ‘국민 기만극’으로 몰아 부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민주당 등이 조빠들을 의식해 조국을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두둔하는 제스처를 쓸 경우 2030세대의 반조국 전선 형성 및 공격수위도 더 한층 높아질 것이다.

조국의 책이 나오기도 전에 이런 전선이 형성되는 것은 민주당의 대선 전략에 오히려 해가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민주당도 분명한 입장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 되고 있다.

먼저 조국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 대해 ‘조국 흑서’ 저자들이 일제히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지가지 한다”고 비판했다.

진중권은 29일에는 “하여튼 이 친구(조 전 장관)의 멘탈은 연구대상”이라며 “또 책을 써야 하나? 제목은 ‘국민이 겪은 조국의 시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골치 아프게 됐다”며 “후보가 되려면 조국기 부대에 아부해야 하고, 그러면 당심과 민심의 괴리는 커지고”라고 덧붙였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보통 사람 같으면 쪽팔려서 때려치울 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음에도 여전히 (조국은) 정의의 화신인 척 하고 자신을 변호하는 책을 낸다”고 비난했다.

서민 교수는 또 “나도 멘탈 강하기로 자부하지만 조국에 비하면 내 멘탈은 깃털보다 가볍고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금방 녹아질 아이스크림 같은 것”이라고 조롱했다.

서 교수는 특히 조국의 책 내용 중에 ‘나는 죽지 않았다. 죽을 수 없었다.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나의 흠결을 알면서도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는 대목을 인용한 뒤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저런 오글거리는 문장을 쓰고 또 그걸 책으로 낼 생각을 할까. 조국에게 항복한다. 안 말릴 테니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적었다.

민주주의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 역시도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은 스스로를 검찰개혁의 불쏘시개이자 순교자로 자처하며 숭앙받고 싶겠지만, 그는 문재인 정부의 거의 성공할 뻔한 검찰 말살을 위해 벌인 음모와 정치 프로그램을 들통 내는 가장 취약한 헛점이자 구멍”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권 변호사는 “이를 새삼 재삼 확인하기 위해 저 음모론의 저서를 돈 주고 사야 한다는 게 많이 피곤하다”면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저 책은 잘 팔릴 테고, 유대인이 세계 정복을 꿈꾼다는 음모론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듯이 검찰쿠데타 음모론도 그 생명력이 질길 것”이라고 질타했다.

권 변호사는 조국을 옹호하는 세력들을 향해서도 “아마도 단언컨대, 그들의 공소장도 판결문도 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읽었어도 이해를 할 수 없었을지도”라고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힘도 연일 조국을 때리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며으이로 논평을 내고 “출판이유로 늘어놓은 언론 탓, 야당 탓도 여전하다”면서 “그렇게 억울하다면 그렇게 당당하다면 법의 심판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쏘아 붙였다.

황 부대변인은 또 “끝까지 반성은 없고 죄송하다 말하지 않으며 되레 당당히 출판까지 하는 몰염치와 국민 기만은 이 정권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면서 “무슨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았단 말인가. 조 전 장관이 보여준 불공정과 부정의는 그저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30일에는 배준영 대변인이 명의를 내고 “본인 신원(伸寃)과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 같다”면서 “자서전인가, 자전적 소설인가. 촛불로 불장난을 해가며 국민 속을 다시 까맣게 태우려나”라는 비판을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수구보수 진영의 대권 후보’였고 ‘고강도 표적수사’했다고 호도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 책과 여권의 야권 인사들을 향한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배 대변인은 “올곧은 메시지는 반박할 수 없으니, 애꿎은 메신저를 공격한다”면서 “이성윤 중앙지검장의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검찰수사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감사원이 월성1호기 경제성조작 감사에서 ‘피조사자들의 답변을 각색했다’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그리고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의 극치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성역 없는 감사에 수갑을 채운다는 신호”라고 공격했다.

반면 여권에서는 대선 주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잇따라 조빠 및 대깨문들을 의식한 것인지 조국을 엄호하고 나섰다.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가족이 수감되시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시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적었다.

이낙연은 이어 “조 전 장관께서 뿌리신 개혁의 씨앗을 키우는 책임이 우리에게 남았다”며 “조 전 장관께서 고난 속에 기반을 놓으신 우리 정부의 개혁 과제들, 특히 검찰개혁의 완성에 저도 힘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전 총리도 “공인이라는 이름으로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발가벗겨지고 상처 입은 그 가족의 피로 쓴 책이라는 글귀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 아내를 둔 남편으로 가슴이 아리다”며 “부디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불리는 추미애도 “조국의 시련은 개인사가 아니다”며 “조국의 시련은 촛불로 세운 나라의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현재 여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윤희숙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조국 책 출간 소식에 우호적인 반응을 내놓는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향해 “국민은 눈에 안 보이고 ‘머리가 깨져도 조국’을 외치는 강성지지자만 보고 정치하겠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리고는 ‘이재명 저격수’ 답게 이재명을 향해 조국 사태에 대한 “대선주자로서 시각을 밝히라”고 다시금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대선이 9개월 앞이다. 대선 주자들이 모여 조국 저서를 놓고 ‘우리 시대의 공정이란 무엇인가’의 화두와 진지하게 씨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서 “최순실과 정유라, 조국과 조민 사건이 한국 사회에 어떤 시사점을 갖는지를 제대로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나라가 다음 챕터로 넘어가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많은 국민이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조국 대 반조국 전쟁을 시작됐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책 때문에 벌어지는 ‘조국의 정치적 재소환’ 민주당엔 분명히 악재다.

이미 민주당이 싫건 좋건 또 다시 ‘조국의 시간’에 빠졌다. 이 것은 지난 2019년 10월 조국이 퇴임한 지 1년 7개월이 넘었지만 민주당은 조국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이야 환장할 것이다. “하필이면 이때 책을 낼까.”라는 냉가슴을 앓고 있겠지만, 그렇다고 밖으로 표출할 수도 없는 입장이니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갈 것이다.

이건 그냥 두어도 조국 자체의 재소환은 내년 대선에서 ‘친(親) 조국 대 반(反) 조국’의 대치 전선이 형성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마 조만간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입장을 밝혀야 할 상황이 올 것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내년 대선 전에 조국 관련 이슈를 털어내고 정책 비전으로 승부를 걸 예정이었다.

그런데 대선 10개월여를 앞두고 선거복병인 ‘조국 사태가’ 수면 위로 재부상 했으니 민주당 지도부 입장이 곤란하지 않겠는가.

그렇다고 송영길 대표가 머뭇머뭇 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빠른 시간에 ‘조국 대 반조국 전선’이 고착화 되거나, 윤석열, 최재형, 김동연 변수까지 작동하면 대선은 물 건너 갈 공산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조국의 대척점에 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소 길어 보이는 잠행을 멈추고 공개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면 정치권에선 곧바로 ‘제2의 조국 사태’에 불이 붙을 것이다.

무엇보다 2030세대 에게는 더 큰 회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다시피 조국 자녀가 ‘부모 찬스’로 입시 특혜를 봤다는 이른바 ‘조국 사태’는 ‘공정이 무엇인가’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 역시 2030세대를 자극하는 불쏘시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얘기 들어보면 송영길 대표가 다음 달 초 조 국에 대한 평가를 내놓을 전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은 이미 지난 25일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에서 2030새대가 ‘조국 사태’에서 비롯된 여권의 ‘내로남불’이 가장 재보선 패배의 원흉이라는 것을 들었다.

내가 아는 송영길은 조국 손절할 가능성이 높다. 송영길은 지난 25일 “(현 정부가) 최저임금을 초기에 너무 급격하게 인상한 것이 잘못이라는 게 드러났다”며 문재인 정권의 핵심 정책인 ‘소득 주도 성장’을 정면으로 비판한바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30일 오전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 공원에서 열린 문화예술인들과 노상 간담회에서는 현 정부의 일률적인 방역 지침으로 피해를 보는 문화예술인을 구제하기 위해 공연장 탄력 개방을 검토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이건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문화예술인들을 위로한다는 차원이지만, 집권 여당 대표가 현 정부의 방역 지침에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다는 점에서 본다면 문재인도 기분 나쁠 것이다.

어찌 됐건 조국의 책은 민주당에는 핵폭탄이 될 가능성이 높고, 국민의힘으로서는 대선 정국에 잘만 이용하면 큰 전리품을 챙길 수 있는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국민의힘 당 대표나 최고위원은 대정부 대여투쟁력 높은 인물과 반조국 새력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 여론조사 1위로 띄워 올려놓고, 자칫 선관위가 장난칠지도 모르는 이준석이 당 대표가 된다면 조국이 안겨준 절호의 기회는 날아 가게 될 것이다.

이준석은 솔직히 김어준, 장경태, 하태경, 유승민 같은 전형적인 좌파 DNA를 가지고 있는 인간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정새균에게 한마디만 하겠다. 당신이 명색이 총리 출신이라면 조국을 향해 “부디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책을 거두고 조용히 법의심판을 받으라고 하라. 지금 걸레조각처럼 찟어지고 해어진 대한민국 법치 이거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가. 이 정답을 알고나 조국을 두둔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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