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35%가 '좋아질 것', 30%는 '나빠질 것', 31%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5%포인트 늘고, 비관 전망은 5%포인트 줄었다. 낙관이 비관을 앞선 것은 2018년 5월 이후 3년 만이다.
2018년 5월은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로 현 정부 들어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다.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2차 확산기인 2020년 8월이다. 여전히 코로나19 상황 아래 있지만 올해 들어서는 작년보다 경기 낙관론과 비관론 차이가 현저하게 줄었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8), 성향 진보층(37),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50) 등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27), 성향 보수층(-20),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25) 등에서는 전체 평균(5)을 크게 밑돌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26)에서 가장 낙관적이며, 20대(-9)에서 가장 비관적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나빠질 것'이란 의견이 각각 23%, 52%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0)도 3년 만에 마이너스를 벗어났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 중하/하층에서 더 비관적이며(상/중상층 21, 중층 2, 중하층 -4, 하층 -29), 경기 전망보다 상하층 간 차이가 크다.
올해 상반기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나은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대감, KOSPI 3,000 시대 도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아래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낫다고 평가된 경제 성과 등을 들 수 있다. 가계 부채 급증과 실물경제 괴리에 대한 우려 등 불안 요소도 존재하지만, 최근 문 대통령의 방미·한미정상회담 등은 경기 회생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25~27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대상을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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