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이사회는 여전히 ‘거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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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이사회는 여전히 ‘거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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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찬성률 99.53%…형식적 절차 그쳐

대기업 이사회가 지난해 의결한 안건 네 건 중 한 건 이상이 ‘사업·경영’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사’ 안건 비중이 높았고, ‘자금’ 관련 사안도 많았다.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은 2019년과 마찬가지로 100%에 가까웠다. 사외이사가 한 건이라도 반대표를 던진 경우는 전체의 33건(0.5%)에 그쳤다. ‘인사’ 안건에 대한 반대는 단 한 건에 그쳤고, ‘특수관계거래’ 관련 반대의견도 한 건뿐이었다.

24일 CEO스코어가 64개 대기업집단 상장계열사 277곳의 사외이사 이사회 활동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이사회 개최 횟수는 2991회로 총 6716건의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건별로 ‘사업·경영’ 관련 안건이 1874건으로 전체의 27.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인사’ 1246건(18.55%) △‘자금’ 1122건(16.71%) △‘기타’ 1036건(15.43%) △‘특수관계거래’ 997건(14.85%) △‘규정·정관’ 441건(6.57%) 순이었다.

기업 경영과 직결된 ‘사업·경영’ 안건 비중이 가장 컸지만, 계열사 간 내부거래와 재무건전성 등 그룹별 상황에 따라서는 안건 비중이 제각기 달랐다.

우선 회사채 발행·담보 제공·유상증자 등 ‘자금’ 관련 안건 비중이 가장 큰 그룹은 동국제강으로, 총 66개 안건 중 절반 이상인 34건(51.52%)이 자금조달 관련이었다. 대출 연장이나 사채 발행, 해외법인 차입에 대한 보증 등이 다수였다.

계열사 간 부동산·자금거래, 상품·용역거래 등을 포함한 ‘특수관계거래’ 안건 비중은 금호석유화학이 전체 안건(28건) 중 11건(39.29%)을 의결해 가장 컸다. 미래에셋(33.1%)과 태광(30.67%)도 ‘특수관계거래’ 관련 안건이 30%를 웃돌았고 △삼성(28.69%) △셀트리온(27.96%) 사외이사들의 2020년 이사회 안건 찬성률은 99.53%로 2019(99.61%)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등 42개 그룹 이사들이 모든 사안에 대해 100% 찬성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대해 반대(보류·기권 포함) 의사를 표명한 경우는 전체 6716개 안건 중 33건(0.5%)뿐이었다. 반대의견 안건별로는 ‘사업·경영’이 17건(51.5%)으로 가장 많았고 △‘자금’ 7건(21.2%) △‘규정·정관’ 6건(18.2%) 순으로 집계됐다. ‘인사’와 ‘특수관계거래’, ‘기타’ 안건에서도 반대의견이 각 1건(3%)씩 나왔다.

그룹별로는 삼성(3건)을 비롯해 △SK(2건) △LG(1건) △롯데(2건) △한화(3건) △농협(6건) △신세계(1건) △KT(2건) △미래에셋(1건) △금호아시아나(1건) △효성(1건) △대우조선해양(2건) △대우건설(3건) △태영(1건) △네이버(1건) △한라홀딩스(1건) △애경(2건) 등에서 1개 이상 반대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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