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월 중순 이후 여러 통로를 이용해 북한과 막후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새 대북정책 공개시기와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5일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13일, 2월 중순 이후 뉴욕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포함한 여러 통로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정부와 접촉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평양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미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어 미국 CNN방송도 긴장 고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미 행정부의 북한 접촉이 시도됐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바이든 행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아직 대북정책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미국이 기본적인 대북 소통을 재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초기에 북한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란 관측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그동안 끊겼던 미북 간 연락 통로를 점검하려는 기본적인 소통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국무부가 새 대북정책을 4월 중순까지는 내놓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한국, 일본 두 동맹의 조언에도 열려 있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미국의 성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12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다음주 한국 및 일본 방문 기간동안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다뤄질 것이냐는 질의에 “광범위한 새 대북정책이 검토되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 모두가 공유하는 한반도 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공약은 변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수주 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한미는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 전반에서 긴밀히 소통·공조하고 있다며 미국 측으로부터 관련 사항을 사전에 공유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미국의 대북 접촉 시도 속에 오는 17일에 이뤄지는 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이 향후 미북관계 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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