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금(産金)기업들, 서아프리카-남미 자산 사재기 열풍
중국 산금(産金)기업들, 서아프리카-남미 자산 사재기 열풍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1.03.06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선진국, 중국기업의 M&A 등 엄격 규제 강화에 허술한 곳으로 눈 돌려
중국 기업은 움직임이 빨라, 자금의 조달이 용이하다고 지적하고, 기업 가치의 두 배를 주고도 개의치 않는 누군가와 입찰에서 경쟁하는 식이다. 그들은 매수를 계속할 것(사진 : 유튜브)
중국 기업은 움직임이 빨라, 자금의 조달이 용이하다고 지적하고, 기업 가치의 두 배를 주고도 개의치 않는 누군가와 입찰에서 경쟁하는 식이다. 그들은 매수를 계속할 것(사진 : 유튜브)

중국의 금 생산(産金) 업체들이 그동안 생소했던 서아프리카와 남미에서 인수 공세를 펼치며, 경쟁자들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4일 보도했다.

중국 업체들의 그동안 인수의 무대가 됐던 호주 등의 국가들이 중국기업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부터 눈길을 서아프리카나 남미 등으로 돌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인 리피니티브(Refinitiv)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에서의 광업부문의 인수합병(M&A)2020년 전체로는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금생 산 부문에서는 금값의 급등으로 인수가격이 상승했음에도 M&A건수가 2019년도의 3배를 기록했다.

금융, 은행관계자나 법률 전문가는 호주, 캐나다, 미국이 중국기업에 의한 매수 절차 등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으로부터의 투자를 환영하는 신흥국이 앞으로도 계속 중점적인 표적이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금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들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과 같은 자국 기업에 대한 통제 강화의 기회를 신흥국 쪽으로 눈을 돌려 세계계적인 기업으로 변신해보겠다는 야심에 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아프리카와 남미에 있는 금(Gold) 자원이 풍부한 지역은 국내에서 자원 감소에 직면한 중국기업들에게는 매력적인 물색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중국기업들은 사업을 다각화해 세계적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인수 대상은 돈만으로 계산하지 않고 있다.

홍콩 소재의 법률사무소 허버트 스미스 프리힐즈 (Herbert Smith Freehills)의 파트너 겸 아시아지구 에너지 부문 책임자인 힐러리 라우(Hilary Lau)중국에 의한 광업 부문의 M&A는 과거 12개월 동안 2배나 증가했다고 지적하고, “금이나 철광석 같은 전통적인 표적과 코발트, 그라파이트 등의 신소재 사이에서 관심은 거의 양분 되어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 근거지를 둔 은행 담당자의 말을 인용, “중국의 구매자가 처음으로 아프리카에서 야심차게 금 분야의 M&A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최대 국유산금업체인 산둥황금광업(山東黄金鉱業)은 지난해 아프리카 가나의 금광개발회사 카디널 리소시스(Cardinal Resources Limited)’를 둘러싼 9개월간의 인수전에서 러시아의 노르드 골드(NordGold)를 이겼다. 인수가격은 주당 1.075호주 달러(930)로 노르드 골드의 당초 제시를 134% 웃돌았다.

한편, 북극권에서 금 광산을 운영하는 캐나다의 자원 대기업 TMAC(TMAC Resources Inc)를 산둥황금이 매수하겠다는 제안은 캐나다 정부가 202012월에 국가안전보장상의 염려를 이유로 각하했다.

중국 최대 산금업체인 적봉황금(赤峰黄金)도 가나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12월 자원 회사 리조트의 비비아니 금광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적봉황금은 호주나 캐나다라고 하는 선진국 투자에 대해, 자산이 서아프리카나 남미보다 10~30%가량 비싼 데다 개발도상국의 광산업체들은 더 빨리 인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적봉황금은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자산을 인수할 때, 유리한 조건 중 하나로 국가 자금 제공을 꼽았으며 비비아니 금광은 완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취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남미에서도 M&A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큰 산금업체인 자금광업(紫金鉱業)은 지난해 5개월 동안 가이아나 골드필즈와 콜롬비아를 중심으로 금광을 운영하고 있는 콘티넨털 골드를 잇달아 인수했다.

자금광업은 가이아나·골드필즈 매수로, 실버 코프의 제안을 35% 웃도는 가격을 제시. 콘티넨탈 골드 인수에선 29%의 프리미엄을 지불했다.

이 같은 인수가격은 금 시세의 큰 폭 상승을 반영한다. 금값은 지난해 8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올해는 약 25% 올랐다.

캐나다의 최대 산금업체인 엔데버 마이닝(Endeavour Mining Corporation)202011월 테랑가 골드(Teranga Gold) 인수에서 5.1%의 프리미엄 지불을 합의하는 등 인수를 적극 추진했으나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산금 회사의 한 간부는 중국 기업은 움직임이 빨라, 자금의 조달이 용이하다고 지적하고, 기업 가치의 두 배를 주고도 개의치 않는 누군가와 입찰에서 경쟁하는 식이다. 그들은 매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리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광업회사는 지난해 중동과 아프리카의 산금회사 자산을 인수하는 데 모두 45200만 달러(5,103800만 원)를 썼다. 이는 중국의 해외 M&A 지출 총액의 약 60%를 차지하며, 이 지역 시장점유율은 2014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리피니티브의 데이터는 아프리카와 중동의 숫자를 구분하지 않았다.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