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는 중국과 캐나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중국의 “강압외교”와 홍콩 내 “억압 조치, 그리고 신장 위구르 무슬림 억류” 등이 자신과 전 세계에 역효과를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AFP가 14일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이 ‘강압외교’로 접근하는 방식과 전 세계 다른 나라 시민들과 함께 캐나다 시민 2명을 독단적으로 억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동맹국들과의 협력에 절대적으로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캐나다의 “홍콩 등 위구르족과의 인권 보호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내정과 세계 문제에 대한 접근이 자신이나 우리 모두를 위해 특별히 생산적인 길을 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중국에 알리기 위해, 전 세계의 동맹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18년 12월 캐나다 경찰이 미국 범죄인 인도영장으로 중국 거대 통신업체 화웨이(华为技术有限公司, Huawei)의 최고재무책임자 멍완저우(孟晚舟, Meng Wanzhou)를 체포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은 자택이 있는 밴쿠버에서 경유 도중 체포돼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과 관련한 은행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자 중국은 캐나다인 마이클 스페이버(Michael Spavor)와 마이클 코브릭(Michael Kovrig)을 억류하고 스파이 혐의로 기소했다.
올해 8월 광저우 중국 법원도 마약 관련 혐의로 캐나다 국적의 쉬웨이훙(Xu Weihong)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2019년도에는 또 다른 두 명의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버그(Robert Lloyd Schellenberg)와 판웨이(Fan Wei)도 별도의 마약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주중 캐나다 대사가 지난 주말 스페이버와 코브릭에 '영사 접촉권(virtual consular access)‘을 확보했다고 외교부가 지난 10일 밝혔다. 서방 정부들은 두 캐나다인의 구금을 캐나다의 멍완저우 체포에 대한 보복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는 베이징에 대한 정치적 외교적 압박도 강화했다.
이달 초, 캐나다 군함이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매우 민감한 대만해협을 항해했다. 캐나다 해군은 지난해 9월을 포함해 대만해협을 항해한 적이 있다.
민주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지난 몇 주 동안 전투기를 보내 대만해협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비공식 선을 넘나드는 등 대만 섬 주변에서 위협적인 군사 활동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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