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들 “양심 언론은 우리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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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들 “양심 언론은 우리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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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체포 빈과일보 주식 장중 최고 344% 폭등
빈과일보 창업주 지미 라이.
빈과일보 창업주 지미 라이.

빈과일보 창업주 지미 라이(黎智英·71) 홍콩 넥스트미디어그룹 회장이 홍콩판 국가안전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자 회사 주가가 급등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12일 전했다.

지난 10일 오전 홍콩 경찰은 홍콩 언론계 거물 지미 라이를 체포했다. 이날 그의 두 아들 그리고 회사 고위 간부 4명 등 최소 7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당일 오후 넥스트미디어그룹 주가가 장중 최고 344%까지 치솟았다. 홍콩인들이 회사의 주식을 너도나도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당초 지미 라이 회장이 체포된 직후까지만 해도 넥스트미디어그룹 주가는 16% 급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후가 되자 주가는 344%까지 폭등했다.

홍콩 시민들이 넥스트미디어그룹 주식과 빈과일보 신문을 구매하며 지미 라이 회장 응원에 나선 것이다. 이날 장은 최종적으로 183% 급등한 0.255 홍콩 달러에 마감됐다.

지미 라이 회장이 체포된 10일 넥스트미디어그룹 주가는 344%까지 폭등했다. 이날 장은 최종적으로는 183% 급등한 0.255 홍콩 달러에 마감했으며, 하루 거래량은 3억9400 홍콩 달러(약 459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0년 상장 이후 최대 거래 금액이다. | 동영상 캡처

넥스트미디어 그룹은 시가총액 2억 홍콩 달러에서 6억7천만 홍콩 달러로 반등해 홍콩 증시 사상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루 거래량은 3억9400 홍콩 달러(약 459억원)에 달했다. 2000년 상장 이후 최대 거래 금액이었다.

팡바오차오(方保僑) 홍콩통신협회(香港資訊科技商會) 명예 회장은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넥스트미디어그룹의 주식을 샀다고 밝혔다.

그는 “별 고민 없이 넥스트미디어 주식을 구매했고, 앞으로도 팔 계획이 없다. 10년 치 구독료를 지급한 것으로 치겠다”고 전했다.

또한 “언론의 자유는 값을 매길 수 없다. 언론사는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주가 지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주가는) 회사가 건강한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반영한다”며 “홍콩 사람들은 넥스트미디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경제전문 칼럼니스트 훈수이(渾水)도 “0.078 홍콩 달러에 넥스트미디어그룹 122만 주를 매입했다”며 거래 내역을 캡처해 소셜네트워크에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게시되자마자 5천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300회 이상 공유됐다.

훈수이는 향후 넥스트미디어 주식 일부를 매각해 번 돈을 대학 장학금형식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7월 말까지 빈과일보 측이 공개한 일일 발행 부수는 7만부, 판매 부수는 약 6만부였다.

그러나 빈과일보 측은 지미 라이 회장이 체포된 다음 날인 11일부터 35만 부씩 찍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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