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의 섬으로 불리는 전라남도 신안군의 작은 섬 병풍도에 예수의 12제자 천서 조각상이 설치되어 앞으로 수많은 관광객들과 치유를 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UNESCO) 생물권보존지역이면서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순수한 섬’ 병풍도는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 등 자연의 신비가 숨겨져 있는데다 청정한 푸른 바다가 펼쳐진 절경의 섬이다.
병풍도에서 노두길(바다에 돌맹이를 놓아 걸어가는 길)로 연결된 기점, 소악도는 지난 2017년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됐고, 한국 기독교 역사상 최초로 여성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의 발자취를 따라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작은 예배당’ 12개를 설치했다.
12개의 예배당을 이은 “12사도 순례길”은 마치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같다 하여 “섬티아고”라는 별명이 붙어 있으며, 기독교인의 성지순례뿐 아니라 삶에 지친 이들의 쉼터와 치유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 신안군에서는 예수 12제자 천사조각상을 순례자들이 지나는 선착장과 병풍도가 한눈에 보이는 맨드라미 공원, 작은 예배당으로 향하는 노두길 입구 등에 설치하여 병풍도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었다.
세계적인 성상(聖像)조각가인 최 바오로 작가는 “제가 조각한 12사도 천사조각상이 병풍도와 신안군을 방문하는 이들의 수호천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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