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난 1~2월 대중국 무역액이 급감했다고 VOA가 25일 전했다.
1월과 2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이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의 무역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이 기간 중국에 1,067만 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1년의 413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액수이자, 전년도의 3천809만 달러와 비교해 약 72% 급감한 수준이다.
북한의 1~2월 대중 수출은 2002년 2,239만 달러로 올라선 이후 2011년엔 2억 달러, 2012년엔 3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국제사회 대북제재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7년 1~2월엔 3억7천388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대북제재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여기에 우한 폐렴 사태로 북-중 교역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북한의 대중 수출 규모가 약 20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북한의 수입액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1~2월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1억 9,739만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23% 감소했다.
북한의 1~2월 대중 수입액이 2억 달러 아래로 내려간 건 2009년(1억 7,580만 달러)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대북제재 체제 이전까지 줄곧 연초 첫 두 달 동안 3억 달러 후반에서 4억 달러 초반의 대중 수입액을 기록하다, 2018년과 2019년엔 2억 달러 중반 수준을 유지해왔다.
따라서 이번 대중 수입액 감소 역시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겹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한의 대중 수입액 감소에 주목했다.
북한의 대중 수출 실적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입 부문에서의 감소까지 이번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는 것이다.
브라운 교수는 북한의 수입 감소가 주민들의 생활 수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북한 정권도 충분히 우려할 만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상황이 3월은 물론 4월을 넘어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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