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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K 사기사건에 관련된 LK이뱅크 연관되는 에리카 김, 이명박, 김경준 | ||
BBK의 회사 정관 속에 '이명박'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들어가있다는 것을 이번 주간동아(6월12일판)가 특종 보도한 것이다. 박근혜 캠프의 최경환이 공개한 이명박의 명함 하단에도 'BBK투자자문주식회사'라는 것이 나와있다.
BBK를 이명박 자신이 창업했다는 것이 '오보'이고, 코텔대-시카고대-와튼스쿨 출신(김경준 지칭)을 확보했다는 것도 '오보'이고, 내년(2001년) 초부터 업무를 시작한다는 것도 '오보'란 말인가? 모두가 '오보'로 돌리는듯한 이명박의 행동을 국민들은 어찌 생각할 것인가.
회사 브로셔도, 회사 정관도, 명함까지도 모두 허위이고 조작이라는 사실에 대해 과연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이거야말로 정말 황당무괴한 일이 아닐수 없다.
이명박 과연 '오보'라며 오리발로 나가나
BBK 사건은 2001년 3월 금감원이 BBK를 조사하면서 비롯됐다. BBK가 투자자에게 위ㆍ변조된 펀드운용 보고서를 전달한 혐의 등이 드러났고,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한 금감원은 그해 4월 28일 BBK의 투자자문업 등록을 취소했다.
이 전 시장은 이에 앞서 EBK증권중개의 예비허가를 자진 철회하고 LK-eBank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는 등 김경준씨와의 동업관계 청산에 들어갔다. 김씨와 BBK의 사업행태상 문제점을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이 전 시장 측은 설명한다. 그러나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김씨는 BBK의 등록취소 하루 전 옵셔널벤처스코리아라는 코스닥기업 대표로 취임했다. 이 회사의 전신은 뉴비전벤처캐피탈(옛 광은창투)이었다. 이미 1월부터 외국법인(MAF 리미티드) 명의로 주식을 매집한 끝에 경영권을 인수한 것이다.
외국인이 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사 주가는 급등했다. 김씨는 불과 8개월 뒤인 그해 12월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 과정에서 380여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와 소액투자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당했다. 이 전 시장과 다스도 상당한 피해를 봤다.
BBK 회사, '이명박과 밀접한 관계 있다'
다스는 BBK에 투자를 맡긴 190억원 중 140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이 전 시장은 LK-eBank 투자금 30억원을 떼였다. 김씨 도피 전 이 전 시장은 BBK에 돈을 맡긴 ㈜심텍으로부터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소까지 당했다. 이 전 시장은 다음해 1월 말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현재 김씨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한국 송환 재판을 받고 있다.
정리하면 이 전 시장은 의욕적으로 시작한 사이버금융사업에서 김씨와 얽히면서 큰 피해를 봤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측 주장대로 이 전 시장이 BBK에 직접 연루돼 있었다면 사건의 실체가 달라질 수 있다. 중견기업인 다스가 거액을 투자했다가 떼이는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것이 BBK 공방의 출발점이다.
BBK라는 회사 역시 이명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BBK는 김경준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투자 회사이나 실제로는 이명박씨가 회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회사 카탈로그에는 ‘회장 이명박’이라고 나와 있었다.
2001년 10월 반도체 기업인 ㅅ사가 이명박씨와 BBK를 함께 고소한 뒤로 둘 간의 특별한 관계가 세간에 알려졌다. 고소 이유는 BBK가 투자금 30억원을 돌려주지 않았기 때문인데, ㅅ사는 이명박씨를 함께 고소한 이유를 ‘그가 BBK의 회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인터뷰에서“BBK는 내가 창업”
옵셔널벤처스 사건이 터지고, 옵셔널벤처스-BBK-이뱅크증권의 삼각 관계가 의혹을 사자 이명박씨측은 “이씨는 옵셔널벤처스뿐만 아니라 BBK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대주주도 아니고 임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은 자기 말을 뒤집는 것이었다. 2000년 10월6일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명박씨는 “올초 LK이뱅크와 자산관리회사인 BBK를 창업한 바 있다. 이뱅크증권은 이 두 회사를 이용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해 10월14일자 <중앙일보> 기사에는 ‘이명박씨는 LK이뱅크와 BBK의 대주주이며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다’라고 나와 있다. 2000년 11월8일자 <일요신문> 인터뷰에서도 이씨는 자기가 BBK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씨측은 “이 3건의 기사는 오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사에 대해 정정을 요구한 적은 없다.
ㅅ사측은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이명박씨와 BBK의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2000년 9월 ㅅ사 직원은 삼성생명 17층에 있는 BBK 사무실을 찾아갔다. 당시 이명박씨가 회장실이라는 곳에서 나왔고, 그들은 식당으로 갔다,
이명박, “내가 대주주다. 나를 믿고 투자하라”
이명박씨는 식사 자리에서 “내가 대주주다. 나를 믿고 투자하라”고 말했다. ㅅ사는 이명박씨를 믿고 50억원을 투자했다. ㅅ사 관계자는 “무턱대고 유명 인사를 믿었던 것도 잘못이지만, 이명박씨 정도면 믿을 만했다”라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이명박씨측은 식사를 한 일은 있으나 대주주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명박씨는 “카탈로그에 내 사진을 쓴 것은 몰랐다. 허락 없이 쓰는 걸 어찌하겠느냐”라고 말했다. 2001년 1월까지 이뱅크증권과 BBK는 삼성생명 17층을 같이 쓰고 있었다. 등기부 등본상 주소가 같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당연히 BBK 회장이 이명박씨라고 생각할 만했다. 이들은 2001년 1월 겨울 코스모타워 8층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역시 등기부 등본상 주소가 같다.
'주간동아'는 이날 발간된 최신호에서 '이명박 BBK X파일 진실의 문 열릴까'라는 기사를 통해 "최근 국회를 통해 BBK가 2000년 5월12일 금감원에 정식으로 제출한 개정 정관을 입수했다"며 "정관 30조에 이 전시장의 이름이 명기된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요컨대 현재 미국에 구속중인 김경준씨가 대표로 있던 자산관리회사 BBK에 이 전 시장이 발기인으로 명시돼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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