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푸세론과 운하론의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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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푸세론과 운하론의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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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족과 10% 부족의 1라운드

 
   
  ^^^▲ (좌) 박근혜 전 대표 (우) 이명박 전 서울시장^^^  
 

줄푸세론과 운하론의 맞대결
5% 부족과 10% 부족의 1라운드

이제 겨우 경제론에 대한 1라운드가 진행되었을 뿐이다. 앞으로 교육과 복지론에 대한 정책검증에 대한 2라운드가 8일 부산에서 열리고, 19일 통일 안보 분야에 대한 3라운드가 대전에서 열린다.

마지막으로 이를 집대성하여 28일 서울에서 한나라당집권비전선포식이 선포된다.

이제 1라운드를 마쳤을 뿐인데 국민의 반응은 어지간히 뜨겁다. 주로 이명박 후보의 경부운하론에 대한 내용이 회자되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연합뉴스의 <朴-李, 대운하 공방 '점입가경'>의 보도에는 흥미로운 리플이 달려 있다. [연합뉴스 2007-06-01 11:07]

네티즌 의견 : (pallcorn) “이명박은 권력 잡으면 진짜 운하 팔 인간이다” 조회 52 추천 4 (2007/06/01 15:02)

이게 제일 무섭다. 일단 대통령이 되고 보자고 말도 안 되는 사기 공약들을 남발하는거면 차라리 다행이다. 국민이 속아서 대통령 되도 나라 말아먹는 짓은 안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이명박은 진짜 삽질할 인간이다. 절대 이명박은 아니다. 마음을 비우고 정말 눈을 떠라. 기독교인들도 정말 이것만은 막 가선 안 된다. 워낙 맹신을 좋아하고 종교적 감흥에 젖어 사는 사람들도 한번은 눈을 떠야한다. 이명박 신격화에 따른 추앙은 정말 위험하다는것을 기독교인들 제발 정신을 차리길 바란다.

한줄의견 1개 (mnndeen) 그래서 두려운거지요...이명박은..정말..팔거 같습니다...

1라운드를 마치고 난 뒤 드러난 양대 후보의 줄푸세론과 운하론의 맞대결을 두 가지로 분석해 보았다. 아고라와 아포리즘의 분석이다. 여기에서 아고라는 공간 활용능력을 말하며 아포리즘이란 언어 활용능력을 말한다.

▶ 아고라의 대결 (공간 활용 능력)

미래 학자 엘빈 토플러는 미래 사회는 시공간과 지식을 활용하는 자에게 부(富)가 주어질 것으로 말했다. 공간 활용도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다. 언제, 어디에, 무엇을 가지고 얼굴을 내미느냐에 따라 운명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

정책을 통해 자신의 논리를 펼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지식과 논리는 충분한데 만들어져 있는 판에서 이를 충분히 알리지 못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자신의 손해로 작용된다. 따라서 주어진 6분 안에 자신의 논리를 최대한 압축하여 표현을 하고 질문이 왔을 때 3분 안에 깔끔하게 설명을 하면서 다시 상대를 공격할 수 있도록 훈련되어 있어야 한다. 자신이 있는 부분에서는 깔끔하고 짧게 요약해 주는 수준으로 처리해야 하고 좀 자신이 없는 부분에 가서는 충분히 설명을 해 주어서 뒤에 따라올 질문을 차단해 주어야 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홍준표 후보가 뛰어났고 박근혜 후보는 우세했으며 이명박 후보는 다소 뒤떨어졌다. 참고로 공간활용 능력에 있어 성공한 사람으로 예를 든다면, 노 대통령과 김현종 통상본부장을 들 수 있다. 이 두 사람은 공간 활용도에서 성공한 사람이다. 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원인을 살펴보면, 노 대통령이 공간활용능력이 얼마나 뛰어난 사람인가 여실히 입증이 된다.

노 대통령의 성공은 김광일 변호사를 만나게 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김영삼 정권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치특보를 지낸 김광일(65세) 변호사는 노무현 대통령과 끈질긴 인연을 가진 인물이다. 1970년대부터 부산서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날리던 金변호사는 盧武鉉 대통령을 인권변호 현장으로 이끌었고, 정치무대 입문도 도왔다.

노 대통령은 이를 발판으로 삼아 자신의 무대를 만들었고 대선 후보 시에 정몽준 후보와 연합전선을 펼쳐 입지를 다졌다. 정몽준 후보의 이해할 수 없는 이유의 낙마로 동정표를 얻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대권까지 움켜쥐었다. 노 대통령을 통해 외교부의 통상본부장으로 발탁된 김현종 변호사는 인수위 시절 노 대통령에게 낙점이 된 인물이다. 특히 경제문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노 대통령에게 한.미FTA와 한.케FTA를 통해 돌파구를 제안하고 재가를 얻음으로 일약 차관급의 통상본부장으로 발탁되었다.

이는 공간활용 능력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운명이 크게 바뀔 수도 있음을 예증한다.

▶ 아포리즘의 대결 (논리, 언어 활용도)

박근혜 후보의 경제론의 핵심은 줄푸세이며 이명박 후보의 경제론의 핵심은 경부운하론의 안착이다. 박 후보의 줄이고 풀고 세금 인하로 경제를 해결하겠다는 논리는 짧지만 강한 구호처럼 청중의 뇌리에 박혔다. 작금에 있어서 위기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경제현실의 문제는 실타래처럼 꼬여 있다.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가장 적합하고 실현성 있는 대책이라는 점에서 시청자의 지지를 받았다. 뉘앙스도 묘하다. 과거 새마을 운동 때에 외쳐졌던 구호하고 흡사하기 때문인데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과 또랑또랑하게 자신의 논리를 펼치는 모습이 박정희 대통령의 이미지와 육영수 여사의 이미지를 합성해 놓은 것과 같이 묘한 느낌을 주었다. 참모들끼리의 맞장토론을 금지시켰다는 것도 보기에 좋다. 당을 그만큼 아낀다는 표지이기 때문이다.

대조적으로 이명박 후보의 경부운하론은 특히 홍준표 의원에게 질타에 가까운 공격을 받았다. 이 후보의 표현대로 4:1의 게임이 아니냐는 말이 설득력을 가질 정도로 공격을 받았다. 공격성의 질문이 들어오면 자신의 논리를 설명하고 난 뒤에는 상대를 향해 공격을 해야 하는데 방어에만 급급한 나머지 상대를 향해 공격할 타이밍까지 놓쳤다.

이는 자신의 논리에 문제가 있거나 언어 활용도에 있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효율적으로 펼쳐내지 못할 때 생기는 현상이다. 자신의 지식은 공간 안에 충분히 저장되어 있어야 하며 필요시에 논리정연하게 꺼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화 되어 있어야 한다.

이명박 후보는 이번 1라운드에서 손해를 많이 보았다. 2라운드에 가면 홍준표 후보가 제안한 대로 홍준표 - 원회룡 - 고진화로 연결된 연합전선화된 3자 구도로 전환될 여지까지 있다. 따라서 이명박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야멸치게 전개될 2라운드의 전투에서 잃어버린 점수까지 만회할 수 있는 대전략이 필요하다. 공격은 날카롭고 예리해서 답변에 급급하도록 몰아부쳐야 하고, 자신의 논리주장은 감히 질문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 정치 참모와 정책참모의 역할

만약 2 라운드에서조차 밀리게 된다면 가차 없이 당을 박차고 나가서 판을 새롭게 짜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정책 참모와 함께 새로운 정책논리를 계발하여 후일을 도모함이 현재까지 생사를 같이 하겠다는 각오로 함께 하고 있는 참모들도 살리는 길이다.

현재 발표된 선거대책본부의 규모를 보면 웬만한 정당의 규모이다. 이는 정치참모들이 그만큼 역할을 잘해 주었다는 빙거가 되겠는데 이제는 정치참모들은 손을 떼고 정치참모들이 바톤을 이어 받아야 한다. 정책토론에 들어가서는 정치참모가 해야 할 일이 없고 정책참모가 해야 할 일만 남았다.

이제부터는 싱크탱크 대 싱크탱크의 전면전이다. 어느 진영의 싱크탱크의 화력이 더 우세한가에 따라 이 판에서 승자가 결해진다. 양쪽 진영의 싱크탱크의 화력은 1라운드에서 어느 정도 입증이 되어졌다. 뒤쳐졌다고 판단이 되면 지체 없이 돌짝밭을 뒤져서라도 “디오게네스”를 모셔 와야 할 일이다.

찾아보면 경부운하론을 충분히 보완시켜 줄 수 있는 디오게네스가 어디엔가는 박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토론회란 팽팽해야 볼 맛도 나고 운동회의 줄다리기처럼 한발 먹혔다 두발 뺏고 해야 긴장감도 생긴다. 그래야 국민을 티브이 앞에 끌어 들이게 되고 민심을 얻는 것이 아니겠나. 2라운드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벌써부터 긴장되고 기대와 소망이 생기는 것을 어쩌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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