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나라당 경기도당이 지난 30일 당원 단합대회 행사를 개최했다. | ||
박근혜 전 대표 측은 31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명박 전 시장 측의 불법선거운동 여부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박근혜 측이 공식적으로 상대후보 이명박 측을 '불법 선거운동'을 제기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한나라당 경기도당이 지난 30일 과천 관문 체육공원에서 당원 단합대회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의 주최자는 경기도당이며 그 내용은 체육대회라지만 그 추최는 경기도 지역 이명박 전 시장 지지자 모임인 ‘경기희망포럼’ 이었다.
문제가 된 것은 이명박 후보 캠프가 도내 당원들을 대상으로 기획한 체육대회. 이 후보 캠프는 30일 과천시 종합운동장에서 도내 당원 4천여명을 대상으로 단합 차원의 체육대회를 열기로 했다. 개회식에는 이 후보가 10여분 동안 직접 당원들에게 인사하는 순서를 마련했다.
'도당 행사인줄 알았는데 이명박측 마련한 행사'
하지만 이 행사가 실제로는 이 후보 캠프에서 마련한 것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당원들이 도당의 중립성 문제를 거론하며서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한 도의원은 "초청장을 받고 도당 차원의 행사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명박 후보측이 마련한 행사더라"며 "도당 행사라면 다른 약속을 취소하고서라도 가야하지만 한쪽 후보 측에서 준비한 행사라면 굳이 가야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며 "중립을 지켜야할 도당이 한쪽 후보를 밀어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박근혜 후보 캠프의 좌장격인 김무성 전 사무총장도 최근 초청장이 뿌려진 후 이건철 도당 사무처장에게 전화를 걸어 형평성 문제를 들어 직접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자들 오해 소지 있다고 정정 요구, '이미 진행'
경기도당 이건철 사무총장은 "체육대회를 여는 것 자체는 구두로 들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행사에 도당명의를 사용한 것은 최근 초청장을 받은 후에 알았다"며 "실무자들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 정정을 요구했으나 이미 진행된 부분이 있어 양해를 하는 대신 초청장을 발송한 당사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이 후보 캠프가 마련한 행사라는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0일 경기도 과천시 관문체육공원에서 열린‘한나라당 경기도 당원교육 및 단합체육대회’를 전한 지역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심각한 불법성이 내포돼 있는 바, 당 선관위에서 철저하게 사실을 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경기지역 당원들 모임인 ‘경기희망포럼’의 행사를 경기도당 행사로 위장해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다. 이날 행사에는 도내 국회의원 상당수와 도의원 및 기초의회 의장 등 당원 1천500명이 참석, 이 명박 예비후보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명박' 연호, 이재오 "8월 승리, 12월 바로 세우자"
참석한 당원들은 '이명박'을 연호했고, 이재오 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나라 경제 살릴 지도자를 뽑기 위해 8월 승리 딛고 12월에는 나라를 바로 세우자”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명박 대선 예비후보도 격려사를 통해 자신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고 한다.
이날 행사로 그 동안 물밑에서 움직이던 이명박 예비후보측 지지 모임인‘경기희망포럼’이 수면 위로 떠오른 셈이다. 이 예비후보의 경기지역 경선 1급 참모들은 이보다 앞서 지난 26일엔 모임을 갖고 도내 조직 강화를 위해 경기지역 조직위원장에 고흥길 의원을, 동부지역 책임자에 강선길, 서부지역에 김부광, 남부지역에 박순자, 북부지역에 안형준 위원장을 각각 위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측은“이번 행사는 당원교육이란 이름 하에 개최됐지만 행사장에는‘한국희망포럼’명의로‘한반도 대운하, 대한민국 747’이,‘한국의 힘’명의로‘간다 대운하! 가자 김포!’등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사조직의 현수막이 걸렸다”며 “특정후보 캠프 측에서 주최하면서 경기도당에 양해를 구했다고 하나 경기도당은 특정후보 캠프에서 주최하는 행사임을 알리라고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 지지 모임 '경기희망포럼' 주최
또 “실제로 이날 행사는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인‘경기희망포럼’이 주최한 것으로 실제 기획부터 행사내용까지 명백하게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행사임이 분명하며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자 불공정 경선”이라고 주장했다.
박 측은“행사 개최 이전에 수차례에 걸쳐 도의원, 시의원, 당협위원장 등 불특정 다수에게 한나라당 경기도당 명의로 발송된 초청장 및 초대의 말씀 팩스 안내문 등은 확인 결과 경기도당에서 발송한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초청장과 초대 말씀 등에 명기돼 있는 행사문의 휴대전화 소지자는 이 전 시장 팬클럽‘MB연대’회원이자 남경필 도당위원장 전 비서로 확인됐다”고 했다.
현재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남경필의원이다. 남 위원장은 해외 출장 중이라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도내 국회의원 가운데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의원은 고흥길, 고조흥, 심재철, 박순자, 임해규, 전재희, 차명진, 이재창, 정병국 의원 등 9명이었다. 또 당협 위원장은 6명이 참석했다.
'법 위반 특정인에게 더 이상 관용 베풀면 안돼'
이번 행사가 선거법상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행사 초청의 형식은 도당의 이름을 쓰면서도 이면에서는 이명박 예비후보의 지지 모임인‘경기희망포럼’이 주관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박 전 대표측은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건은 당내 경선관리위원회가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
선거는 공정한 룰속에서 이뤄져야 하며 특정인의 도움을 주는 행위를 철저히 파악하여 엄벌에 철퇴를 가해야 할 것이다. 모든 후보는 선거법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 법 질서를 물란하게 하는 특정인에게 더 이상의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될 것이다.특히 대선에 출마할 후보라면 현 실정법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위법으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하는 무리들을 당원들이 근절해야 할 때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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