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없고, 직원 봉급 같은 회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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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없고, 직원 봉급 같은 회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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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노동자 혁명의 새로운 회사 전형’ 만들어

^^^▲ 문 닫은 후 다시 회생한 아르헨티나 초콜릿 회사 "겔코(Ghelco)'에서 직원이 일을 하고 있다."고액 봉급 경영진 없어 직원 모두 높은 봉급 받을 수 있다"며 동일 봉급자 직원은 말했다.
ⓒ www.guardian.co.uk^^^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노동자들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그 회사에는 사장도 필요 없고, 직원 모두의 봉급도 똑같은 회사가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만일 윌리 윙카(Willy Wonka : 초콜릿 개발자)와 칼 마르크스(Karl Marx : 공산주의 사상의 아버지)가 함께 회사를 운영한다면 ?” 결과는 초콜릿 회사 겔코(Ghelco)를 닮을 것이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11일(현지시각)자 기사에서 ‘사장도 없고 전 사원의 봉급도 모두 똑 같은 초콜릿 회사가 등장해 아르헨티나 스타일의 새로운 노동자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밖에서 보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칙칙한 교외의 형편없는 산업단지에 있는 한 회사의 로고는 가까스로 확인할 정도이며, 안에서 보면 겨우 초콜릿, 캐러멜, 아이스크림, 케이크 및 잼 냄새만 나며, 과자들을 포장하는 초록색 박스 작업을 하는 남자, 그리고 기계가 윙윙 돌아가는 소리만 나는 그런 회사가 있다.

바로 이 회사가 초콜릿을 만드는 ‘겔코’이다. 겔코는 마치 마르크스와 동업이라도 한 듯 사주도 없고, 경영진도 없으며, 전 직원의 봉급은 동일하고 발언권도 동등하게 갖고 있는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회사이다. 정장을 입으라고 명령하는 상사도 없고, 이직하는 직원도 없다.

이 회사는 금융위기가 닥친 5년 전 회사가 무너졌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실업률이 20%를 웃돌았으며, 10명 중 4명은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그러기에 겔코 이야기는 대표적이다.

겔코는 해고된 직원들이 소생시킨 기적의 회사이다. 그 당시 겔코는 수개월 동안 직원들에게 봉급도 주지 못했으며, 결국 직원 91명을 전원 해고하고 문을 닫고 말았다. 회사에서 버림받은 직원들은 2002년 초콜릿 공장을 다시 가동하기 위해 개인 자금을 모아 기계를 고치고, 카카오, 설탕 등 초콜릿 재료를 구입하기 시작했고, 전기를 연결하고 물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화이트 칼라(white-collar) 층의 직원들은 회사가 되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돌아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아무도 우리가 이렇게 해낼 줄 몰랐다. 그들은 우리가 야만인이며 무식쟁이라고 여겼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여기에 있으며, 그전 보다 더욱 강해져 있다”고 기계 조작자이자 영업팀의 직원인 다니엘 로페즈(37)는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겔코가 신자유주의의 대안을 마련했다고 하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들은 경제 법칙을 새로 쓰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겔코 직원들에게 회사를 소생하는 일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바로 '생존의 방식'이었다.

5년이 지난 후 회사는 번창하고 있다. 43명의 강한 의지로 뭉친 노동자 각각은 월급으로 405파운드(약 75만원)을 받고 있다. 이 월급액은 그전의 것보다 2배 정도로 높은 금액이다. 이러한 높은 봉급으로 로페즈는 자기 집을 샀고, 입양한 딸을 사립학교에 보내고 자기 아내는 더 이상 집 밖에서 일할 필요가 없어졌다.

로페즈는 또 “회사는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 안정적인 상태로 품질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고 말하고, “고액의 봉급을 받는 경영진(fat cat)들이 없기 때문에 오늘의 겔코가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지금 아르헨티나에서는 겔코의 이 같은 성공 신화에 이어 지난해 말 공장 문을 닫은 부에노스아이레스 교외 소재의 양모(wool) 및 가죽처리공장인 코르티도로소 우니도스 사(Cortidoros Unidos Limitada) 노동자 44명은 문을 닫은 지 3개월째인 지난 3월 공장가동률을 10%까지 다시 끌어 올린 상태이다. 법원은 이 회사에 1년간의 유예기간을 주었으며, 다른 회사의 협조로 자재를 구입하고 직원 봉급도 지불하고 있다.

이 회사 직원인 45세의 살바도르 페르난데스(Salvador Fernandez)는 “아마 다른 회사를 찾아볼 수도 있었으나, 노동자 중심의 회사라는 개념이 마음에 들었다”며 “자신이 자신의 상사가 된다는 것, 이거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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