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안전하지 않은 피임 방법의 낙태가 올해 5월까지 1년 간 12만 3천 건이라고 유엔의 ‘가족계획 2020’ (Family Planning 2020) 특별위원회가 11일 추정 발표했다.

가족계획 2020 특별위원회는 2030년까지 인류의 빈곤을 종식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자는 유엔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의 17개 목표 중 다섯 번째 조항인 여성과 소녀의 역량강화 목표를 위해 유엔 사무총장 산하 특별기구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별위원회는 11일 발표한 ‘2020 진전(progress) 보고서’에서 북한을 포함한 59개 지원대상국의 안전한 임신과 출산 관련 통계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의 안전하지 않는 낙태 건수는 매년 5월 기준으로 12만 8천 건이던 2104년이 가장 많았고 2012년이 12만 2천 건으로 가장 적었으며 북한의 출산율은 가임 여성당 1.9명으로 북한의 현재 인구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대체출산율 2.1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량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한 탈북자는 전했다.

이 탈북 주민에 따르면 “북한은 출산을 병원보다 집에서 많이 한다. 병원에서는 산모에게 식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살기도 어렵고 애도 낳기 어려워서 출산을 꺼리는 젊은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북한의 현실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