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정회 이건봉 이사장, 사직기념관 건립(복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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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정회 이건봉 이사장, 사직기념관 건립(복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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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봉 이사장의 사직기념관 건립의 의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뉴스타운

사단법인 현정회에서 사직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이어서 역사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건봉 이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사단법인 현정회에 대해 먼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사단법인 현정회(顯正會)는 독립운동의 기치였던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정법(正法)을 편다는 뜻으로 국어학자 이희승 박사가 지은 것이며,1962년에 국조 단군을 중심으로  민족주체성 확립을 위해 조직된 사회단체입니다. 1967년 이희승(이사장), 이희수(부이사장), 박관수, 김상기, 윤태림, 이항녕 등이 주축이 되어 공익법인을 설립,1969년 공익법인 허가(문공부 문화정책과 제148호)를 받았습니다. 초대 이사장은 이희승 박사가 맡았지만, 단군성전을 세운 인물은 모선 이숙봉선생을 주축으로 이정봉(李貞峰 1916∼2001), 이숙봉(李淑峰, 1917〜1996), 이희수(李喜秀, 1928∼2000) 세 자매입니다. 이들은 부친이자 독립운동가인 이한철(李漢徹)옹의 유지를 받들어 파사현정으로 민족의 본원과 주체성을 되찾고 호국정신을 앙양하고자,광복 후 곧바로 남산 조선신사 정리, 사직단내 일본절 일본조상 정리 후, 사직기념관, 단군성전을 건립해 국가 서울시에 기부체납하였으며, 118년간(현 단군성전터에서는 57번째) 어.개천절 대제를 이어 오고 있습니다. 

Q. 이건봉 이사장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1997년에 사단법인 현정회 대의원,사무국장을 시작으로 사무총장,이사, 헌재 이사장으로 만 21년간 봉직 해오고 있으며, 2008년에 정보통신부 발행 단군왕검 우표 내용.디자인을 감수했으며, 2009년에는 EBS 다큐프라임 '건국신화의 비밀' 제작내용을 지도했으며, 201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민족과/행정안전부 민간협력과 정책을 제안했으며, 그당시 내용은 현정회 설립목적인 국민정신순화를 위한 '국민인성교육법'을 제안해서 역사를 재조명하고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국경일.기념일.명절.절기 계기교육'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 한민족 국조건 건립 범국민 운동본부 고문으로 추대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단군성전 주변 정비사업으로 백악전,사직기념관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A. 백악전,사직기념관을 복원하는 목적은 일제강점기 훼손된 국조단군과 사직 및 선열을 숭봉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 법에도 기술되어 있듯, 5,000년 이상 이어져 내려오는 유구하고 찬란한  역사.전통문화 재조명을 통한 국민정신 순화 교육(국민인성교육)과 대한민국 교육법에 기술되어 있듯 홍익인간 정신으로 인류공영에 기여하는 국제교류의 장으로 활용하는데 일조하도록 하며,본 시설물의  증축, 이전 보수,유지,관리 비용은 관청에서 하지만 현정회는 50여년 간 건립, 기부체납, 수탁관리하였던 전문성 기여를 목적으로 하고있습니다.

▲ 이건봉 이사장의 모습 ⓒ뉴스타운

현재 복원대상으로는 서울 종로구 인왕산로 22(사직동,단군성전) 일원에 백악전 120,06㎡(31.31평), 사직기념관 889,11㎡(305,26평)으로 총 건축면적은 2,708.19㎡(819,22평)으로 복원 예상 건축 비용은 약 100억 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본 시설물은 사단법인 현정회가 기부체납하였으며, 토지소유자는 문화재청, 건물소유자는 종로구청이므로 문체부,문화재청,서울시,종로구가 함께 복원을 추진하도록하며, 사단법인 현정회는 단군성전,사직기념관,백악전 수호를 목적으로 수탁관리 할 예정입니다.

또한 본 시설물을 관리함에 있어 문화재청,종로구청과 긴밀한 협의 하에 단군성전 방문객에게 365일 연중무휴 오전9시-오후6시 항시 개방하며 유지.관리,보수,경비,주위환경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Q. '김일성에 의해 사라진 수천년의 문화유산'이란 것을 말씀해주신다면?

A. 역사를 좀 아는 사람들이 말하길 “한국사(史)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은 ‘한국이 생존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 정도로 우리 민족이 이렇게 살아남아 세계사 속에 이름을 남기고, 후손들에게 오늘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민족 자체가 사라질 뻔한 위기를 여러 번 겪었습니다. 설사 민족이 겉모습은 유지하더라도 혼(魂)이 사라지면 민족이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만주족의 경우 비록 DNA 테스트를 해서 민족의 독특한 형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고 해도, 이미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아무도 그들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외세(外勢)에 의해 민족이 사라질 뻔한 적도 있었지만, 내부의 돌연변이로 인해 민족 전체가 ‘혼 빠진’ 민족이 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60여년 전 6ㆍ25 동란에서 국토 전체의 역사성이 담긴 문화를 훼손했다면 지금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수많은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한순간에 모두 사라졌을 겁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도 자본주의 경제개발로 부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이론적인 공산주의 개혁사상으로  껍데기만 남고 혼은 사라진 민족이 될 뻔했는데, 용케도 우리 남쪽은 민간에서도 전국적으로  역사.전통문화 발전을 위한  계승.유지가 희생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으므로  역사.문화 재조명과 발전에도 희망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좀 아는 또 다른 사람들이 말하길 “아시아에 두 개의 기적이 있는데 하나는 중국이 공산화된 것이고, 또 하나는 한국이 공산화되지 않은 것이다”고 합니다. 수천년 간 중국의 등쌀을 이겨내며 살아남은 것도 우리에게는 ‘기적’ 이었지만, 중국까지 공산화된 마당에서 한국이 공산화되지 않은 것도 ‘기적’이라는 것입니다.

아마 우리가 공산화되었으면 이론적인 개혁을 위한 이념으로 수많은 유무형의 문화유산은 후에 회복 자체가 불가능했을 겁니다. 김일성시절에 땅이 중국만큼 넓지 않은 북한은 하루아침에 수천년의 전통문화를 쓰레기통에 처넣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우리 민족의 유구하고 찬란한 역사.문화가 외세뿐 아니라, 같은 피를 받은 사람 손에 의해서도 사라질 뻔했는데, 이를 지켜낸 것도 하나의 기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땅에 나라가 들어선 후 수천년간 조상과 건국 시조를 깍듯이 모셨으니 산천초목도 感泣(감읍)이 있다는데 어찌 조상인들 음덕을 발휘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Q. 나라로부터 버림받은 단군과 역대 건국 시조라고 말씀하신 것은?

A. 문제는 5,000년 이상 하늘에 제사를 지내오며 하늘을 두렵게 생각해오던 우리가 언젠가부터 남.북 모두 하늘을 우습게 아는 민족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국시조의 호국정신과  뜻을 이어받는 중단없이 이어져 내려오던  나라 차원의 제사 (제천의식)가 끊어진 지 오래입니다. 나라에서 개국시조를 제대로  모시지 못하니까  오히려 특정종교의 일부 신자들은 우리겨레 역사 .문화를 빛낸 성현이신 단군조차 심지어 무슨 종교단체 교주(敎主) 인냥 우상숭배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역대 건국 시조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그나마 요즘 지자체 장들이 자기 고을의 홍보를 위해 지역과 연고가 있는 건국 시조의 제사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두고 나라에서 정식으로 제사를 지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백제 온조왕 사당 이름이 격이 맞는다고 부끄러워했는데, 이 땅에 나라를 세우고, 문화를 꽃피우고, 그것을 후손에게 물려준 역대 건국 시조와 임금님에 대한 제사를 내팽개쳐 놓고도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아래 위가 뒤죽박죽이고 질서가 없는 집안을 ‘콩가루 집안’이라고 합니다. 콩가루 집안이 잘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어쩌다 몇 세대가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에는 ‘망한 집구석’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콩가루 집안 사람들은 두려워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자기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기 집 개보다 못한 대접을 받아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늘을 공경하지 않으면 사람이 두려워할 대상이 없어지고, 선(善)한 본성의 기준이 없어집니다.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나쁜 유혹이나 죄를 짓는데 쉽게 빠질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옛 선비들이 한 시도 자기 수양을 게을리하지 않고, 몸가짐에 조심한 것도 바로 하늘과 조상이 늘 자기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나라는 제대로 된 품격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한 나라의 격조는 대체로 그 나라 구성원들의 충. 효. 열 사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나라의 구성원들이 자기의 역사를 어떻게 대접하는가, 역대 자기 나라 건국 시조를 어떻게 대하는가, 자기의 조상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노인과 가족을 어떻게 대접하는가, 또한 국민들의 애국.애족과 호국정신을 살펴보면 한 나라의 품격에 대한 평가가 대략 나타납니다.

어느나라나 나라를 세우면 종묘 (건국시조)와 사직 (건국이념을 이어받은 선현 조상신)을 세웁니다. 미국은 링컨 기념관을, 중국은 손문기념관을, 미얀마는 아웅산묘를 세워  자기나라 건국 시조를 매우 존경합니다. 그러니까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그 나라를 세운 건국의 아버지들을 업신여기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같이 존경하게 됩니다. 자기가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은 결코 남들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 사단법인 현정회 이건봉 이사장 ⓒ뉴스타운

우리가 시조 단군을 버리는데, 일본 사람이 와서 “우리가 단군의 제사를 모시고 실존인물로써 존경하겠다” 고 할 리는 만무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단군과 건국 시조에 대한 추모(제사) 만큼은 특정 종교단체나, 지자체, 혹은 문중에 맡겨 놓지 말고 국가 차원에서 주최하고 전문단체가 주관 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건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격을 찾는 문제입니다.

대한민국이 조상의 음덕이 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나라가 아닐 진데, 역대 건국 시조를 지금처럼 바르게  못모시고, 교만하게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하늘을 두려워하고 받드는 것은 우리가 하늘의 성품을 닮으려 노력해온 선현의 자세를 이어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총리와 각료들이 신사를 찾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듯이 국민뿐만 아니라 우리의 지도자 정치인들도 단군 사묘나 역대 건국 시조, 종묘 등을 찾아 예를 표하는 것을 일상화해야 합니다.

Q. 개천절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개천절(開天節)에 대한 인식이 미흡합니다. 이 땅에 문명과 나라를 연 시조(始祖) 단군(檀君)께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경우를 보기가 쉽지않습니다.

개천절은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국경일인데도 역대 어느 대통령도, 어느 정치인도 단군 사당에 참배를 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6ㆍ25 기념식을 하면서 국립묘지 호국 영령들께도 뜻을 기리고 감사 표현도 올려야 합니다.

물론 지구 상에는 자기 나라를 열어준 시조를 모르는 민족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행히 우리가 문명국가의 반열에 들 수 있게 길을 열어준 시조가 누구인지 알 뿐만 아니라, 그분이 나라를 세울 때 이미 ‘홍익인간’이라는 더 하고 뺄 것도 없는 훌륭한 가르침을 펼쳤다는 것까지 알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복된 민족입니까.

자기 나라 시조 박대하면서 잘 되는 민족 없고, 남에게 존경받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겨레 전통문화와 민족정신에 담긴 역사와 세시풍속으로 국민인성교육과 국제교류에도 힘써야 대한민국이 인류공영을 위한 중심역할에 앞장서는 나라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Q.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끝으로 하고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사직단 복원은 일제강점기  역사의 질곡에 의해 조작. 날조. 훼손되고 축소된  문화유산을 원상태로 복원해야 할 것이며, 민족정신과 정체성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민족 문화 예술의 요소를 되찾아 가꾸고 지켜 나가고자 하는 사업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사직단 복원의 목적인 올바른 민족의 자긍심 고취와 역사성 회복뿐만 아니라 훼손된 민족정신 정립과 인류공영에 기여할 수 있는 한민족 철학을 창의적으로 계승.발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제가 민족정신 말살을 위해 성역인 사직단 뿐 만 아니라 창경궁 등 우리성역에 유희시설 ( 풀장,놀이터, 동물원, 식물원)을 만들고 문화재를 훼손. 축소 시켰으므로 일제의 잔재가 묻어나는 관련 시설물들은 당연히  정비해야합니다.

관련 시설물을 정비하고 복원하여 영구히 보존하여야 하며, 오랜역사에서 우러나오는 우리민족의 찬란하고 자랑스러운 역사성 회복과 훼손된 민족의 자긍심 고취 뿐 만 아니라 창의적 역량 도모를 위한 인성교육과 민족문화의 대 내.외 홍보 및 교류를 위한 사직기념관 복원이 절실합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사진기념관 건립(복원)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언론에서도 앞으로  더욱 많이 지켜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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