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독배를 들고 웃으며 죽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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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독배를 들고 웃으며 죽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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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고령자는 111세이고, 남성 최고령은 107세

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100세 이상 고령자 조사 결과(2005. 11.1일 기준)'에 의하면 100세 이상인 장수 노인은 96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수 사유는 소식, 낙천적인 성격, 규칙적인 생활, 유전적 특성, 원만한 가족 생활 등이다. 좋아하는 음식은 채소·야채류가 가장 많았다. 우리가 이러한 통계자료들을 보아도 예전보다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사는지를 모르지만 지금도 살기가 어렵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오래 살고 보면 욕심 없이 죽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오래 살고 싶어하는 욕망은 끝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 사람이 얼마나 살수 있을 가에 대해서 미래 학자들은 앞으로 2030년대쯤이면 약 120세 정도를 사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이번 통계 자료에서도 그러한 징후가 보여서 가능할 것 같다. 여성 최고령자는 111세이고 남성 최고령은 107세이다. 여성 장수자가 857명으로 남성보다 8배나 높다. 이렇게 오래 살수 있는 것은 의학의 발달도 한몫을 하였지만 고령화 사회에서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사회적 여건의 변화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사회적 여건이 지금보다 현격히 떨어졌던 1900년에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47,3세였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남성이 72세, 여성이 79세다. 이러한 점을 보아도 우리가 예전보다 얼마나 행복하게 오래도록 살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또한 2020년이 되면 평균수명이 85세가 되고 노령인구도 14%를 넘어서 고령화 사회가 되며, 2030년경에는 20%가 넘어서서 5명중 1명이 노인이 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죽음학에 대한 것도 생각하게 된다.

이번 통계에서도 보듯이 나이가 고령화되고 나면, 언제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늘 생각하며 살게 된다. 기원전 4세기경에 히포크라테스는 "나는 누구에게도 독약을 주지 않을 것이며 비록 누가 그렇게 해 달라고 해도 그런 계획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했었다. 앞으로도 그의 말이 여전히 유효할지는 모르지만 오래 사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하게 될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인 것 같다.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행복을 간직하고 죽을 것인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통계자료에서도 많은 고령자들이 편하게 죽고 싶다는 말을 하고 있다. 장수자들의 절반 이상이 치매, 골관절염, 고혈압 같은 질병을 앓고 있었다. 편안하게 빨리 죽고 싶다는 사람이 무려 24%나 되는 것을 보면 오래 사는 것이 그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편하게 죽고 싶기 때문이다.

산자는 언제인가 죽는 것이 당연하다면 가장 가치 있게 죽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이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감옥에서 독약을 마시고 웃으며 죽었는지도 모른다.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정작 두려운 것은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극심한 육체적 고통이 더 크다. 그것 때문에 오래 살고 있으면서도 행복하게 죽기를 소망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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