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봉사의 E-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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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사의 E-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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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보거라

청아 보거라이

니가 애비 곁을 떠난지도 수년이 지났구나
이 애비 걱정은 말아라
니 없는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이제는 맹인안마사자격증을 취득하야 생계유지는 된다하였더니
요즘 노정권은 이 자격증을 업앤다고 야단이라 걱정이 태산이다

니가 보내준 공양미 삼백석은 정부미더구나
절에서도 현금 박치기만 취급한다기에
쌀가게에 팔려했더니 헐값이더구나

뺑덕어멈은 변사또와 눈이 맞았다가
변사또 여편네가 이혼소송 냈단다
이혼위자료때문에 변사또 알거지 되자마자
장화,홍련 애비한테 붙어 결혼했단다

결혼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네가 소개시켜 준 춘향이는
밤마다 몽룡이만 찾더구나 에휴~
다른 애는 없니?
미안하구나 늙어서 주책만 는다더니

별주부에게서 너의 소식을 들었단다
그 별주부 참으로 건방지기 짝이 없더구나
달팽이보다 조금 빠른 주제에
요행으로 토끼 한번 이겼다고
온 동네방네 다니면서 자랑을 한단다
정말 눈꼴 사나워서 못봐준단다

그나저나 너는 언제 뭍에 올라와
맹인 잔치를 열거니?

별주부 그 녀석은 조금만 기다리란 말만 할뿐
이 애비가 이제 기력도 딸려서
안마해달라는 사람도 줄어들고 있단다

네가 맹인잔치를 열어야
이 애비가 눈을 뜰거 아니니

이 애비 이제 잔치 소식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단다

용왕이 혹시 수청을 들라고 하더니?
반드시 거절해야 하느니라

용왕의 수청을 허락한다면
너는 체외수정하는 인어가 되어야 해
그러면 연꽃을 타고 뭍으로 올라올때
목소리를 잃게 된단다

이 애비의 말을 명심하거라.
그럼 이만 편지를 줄이마

-맹인잔치를 열리기를 학수고대하는 애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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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리리 2006-06-16 12:25:12
    답신- 별주부 용궁갔다왔다네요. 요즘 전라민국 광주에선 정일이똘마니들 대접 한다고 야단법석 광나팔 불고 올라갈때 또 퍼준다네.

    byc840 2006-06-17 09:27:22
    심봉사의 바깥 세상에 그래도 알려고 부녀간의
    애틋한 생과사의 대화에 참을 느꼈는데,
    천직인 안마 마져도 잃는다니 읽은 글귀에 천지가 뒤집히니 인당수에 텀벙할까.
    "마지막 공양미 삼백석"에.
    시대를 잘못 태어나 직업도 잃고
    멍하니 북한산만 바라보며 과연 누굴 원망할까.
    남은 1.6년 뒤에나 보자!!고 악을 품을 것이겠지.
    인당수에 빠지는 심청이는 노심의 한을 않고 용궁으로 갈거고...

    "마사메소 창가이"의 정신을 알기나 할까.
    그져 터진 입으로 남이 알아 듣지도 못하는 앞뒤도 없이 시브랑걸이는 그 씨알머리 없는 보리밭 인간들에게...
    이을룡이가 천수에게 골을 양보하고, 지난 다리를 적이 달려와서 풀어 주려는 그런 "마사메소 창가이"의 그 아름다움 인간성을 434전법이든 442전법이든 이제는 386전법을 시궁창에 넣을 때도 됐지 싶다.
    그래야 들판이 세싹이 돋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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