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대만)과 오랫동안 국교 관계를 유지해오던 중미의 ‘파나마’가 최근 타이완과 단교를 함과 동시에 중국과 수교를 맺음으로써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은 ‘중국은 하나’라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타이완도 중국의 일부(영토)라며 주장하고 있는 반면, 독립을 선호하는 민진당의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어 왔다.
중국이 이번에 파나마와 국교를 수립한 배경에는 ▶ 타이완의 차이잉원 정권에 압력을 가하는 것과 함께 ▶ 세계적인 물류 거점인 파나마 운하에 투자를 함으로써 자국의 권익 확대 도모는 물론 ▶ 중국 국유기업이 파나마 운하 주변의 광대한 토지 사용권을 획득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미국 등은 중국의 중남미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3일 파나마와 국교 수립에 대해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외교적 승리”라며 중국의 힘을 과시했다. 중국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는 “타이완과 수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파나마”라면서 파나마와 타이완 사이에 단교를 이끌어 낸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다. 왕이 외교부장은 무역과 투자, 해사(海事) 등의 분야에서 파나마와 긴밀한 협력을 심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ㅍ차나마 운하의 발착별 통과 물동량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파나마 운하의 “단골손님”이다. 2016년 6월에 열린 새 운하 개통식에는 중국 국영 해운회사인 중국원양운수집단의 컨테이너선(船)이 제 1호 통항성(通航船 : 운하 통과선)이 되기도 했다.
중국원양운수집단은 지난 3월 중국교통건설 등 국영기업이 파나마 운하 주변의 약 1200헥타르를 물류단지로 정비할 계획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적이 있다. 인프라 시설 건설뿐만 아니라 40년간 토지 사용권이 곧 국제입찰(International Tender)에 부쳐질 전망이다.
한편, 중국은 파나마 운하에 강한 영향력을 남기고, 또 미국을 견제하고 대항하기 위해 중남미 지역에 큰 관심을 가지고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부터 중국계 기업은 니카라과에 새로운 운하 건설을 시작하고, 1만 명 이상의 중국인 노동자를 파견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에게 자원과 수송 루트의 확보는 사활적인 중국의 과제이다. 해운의 요충이 자원이 풍부한 중남미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미국도 그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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