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자 입원 후 6개월 이내에 남자 사망 위험률은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5%, 여자는 10~23%로 나타나 여성이 남자보가 덜 취약함을 보여준다. ⓒ www.jimandtammi.com^^^ | ||
우리 속담에 “잘 살아도 내 팔자, 못 살아도 내 팔자”가 있다. 모든 일이 우선은 자기 자신부터 시작된다는 뜻이다. 또 이런 속담도 있다 “재수 없는 포수는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다” 당연히 웅담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곰을 잡았는데 아니 이럴 수 가......
배우자를 선택할 때, 자기 팔자소관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웅담 없는 배우자일 수도 있다. 여기서 웅담이란 배우자의 건강을 말하고 싶다. 건강이 좋으면 무서울 것이 없이 난관을 해쳐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은 인간의 핵심요소다. 더욱 배우자의 사망은 살아 남은 자의 건강에도 큰 문제를 초래한다.
‘쇠약한 질병을 가진 아내나 남편은 상대의 목숨을 재촉할 수 있다.’ 배우자가 아프게 될 때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문제, 간병, 보살핌 등 실질적 도움을 주는데 동료애가 부족해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근 미 하버드 및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팀은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이라는 잡지에 결혼 9년차 이상의 부부 518,24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보고서에서 “단지 배우자가 사망했을 때가 아니라 상대 배우자가 아팠을 때, 심장병으로 당신도 죽을 수 있다”고 하버드 의대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 박사는 결론지었다.
또, 과거에 실시됐던 연구결과에서도 아픈 사람의 배우자는 질병에 발병할 위험이 더 높고 따라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현상을 “도우미 부담(Caregiver burden)효과” 혹은 "사별효과(bereavement effect: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떠난 후 나타나는 증후)"라 부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전국적으로 대규모의 부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광범위한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밝힌 것이 특징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그 위험이 꽤나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특징이다. 남자의 경우 자기 아내가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을 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사망할 확률이 4.5% 이상으로 나타났고, 여자의 경우는 3.0% 이상으로 나타나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수치가 나와 주목을 끈다.
또, 병든 배우자가 사망했을 때의 남은 배우자의 사망 위험은 비록 사망의 원인이 갑작스런 사고, 자살, 감염 혹은 당뇨병과 같이 이미 존재하고 있던 질병이든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사망비율은 남자의 경우 21%, 여자의 경우는 17%나 됐다고 연구결과는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배우자가 병원에 입원을 한지 6개월 이내에 파트너의 사망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배우자의 입원 원인이 뇌졸중, 심장마비, 폐렴 및 고관절 골절 등일 경우 남자는 10%~35%의 사망 위험률을 보였고, 여자의 경우에는 10%~23%였으며, 치매나 정신적인 문제로 입원했을 때에는 남자는 47%~58%, 여자는 38%~77%까지 상대 배우자의 사망위험률이 매우 높았으며, 나이가 들수록 그 위험률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질병에 따른 상대 배우자의 스트레스 수준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더욱 특이한 것은 암(癌)으로 배우자가 사망했을 경우에는 위에서 말한 질병에 의한 사망으로 발생될 위험이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크리스타키스 박사는 “사람들은 상호 연관돼 있으며, 따라서 건강도 마찬가지다”면서 “이는 배우자 사이에 질병이 확산되는 일종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현상은 꼭 배우자관계에서만이 아니라 어린이 심지어는 절친한 친구사이에서도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사한 연구를 진행한 피츠버그 대학의 리차드 슐츠는 일반적으로 위와 같은 연구에 대해 긍정적인 것이라고 동조하면서도 이 연구 결과가 병든 배우자를 가진 배우자의 초기 건강상태를 포괄적으로 말해주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섹스의 위험수위는 쉽게 상호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남자가 여자보다 더 빨리 죽는다”고 말하고 “그러나, 위 연구는 남자가 배우자의 죽음에 여자보다 취약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일부 긍정적인 반응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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