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따뜻한 정 흠뻑 받고 돌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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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따뜻한 정 흠뻑 받고 돌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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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기 엔카 가수 가오리양의 한국 방문기 4박5일

 
   
  ^^^▲ 일본의 인기 엔카 가수 하라 가오리(30)양
ⓒ 뉴스타운^^^
 
 

"한국은 정이 있고 사람들이 참 따뜻한것 같아요"

지난해 4월에 이어 두번째로 지난 3일 한국을 방문 4박5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7일 귀국한 일본의 인기 엔카 가수 하라 가오리(30)양이 "한국에 살고 싶을 정도로 큰 호감을 가지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가오리 양은 "한국에 있는 동안 너무 많은 것을 체험하고 돌아간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와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전했다.

가오리는 일본에서는 한복과 기노모를 번갈아 입어가며 일본노래와 한국노래를 부르는 가수로도 유명하다.

3일 저녁 9시 50분 언니이자 메니저인 미도리와 함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가오리는 시내 롯데 호텔에 여장을 푼 후 곧바로 홍대거리를 찾아 한국 젊은이들의 문화를 체험했다.

이곳에서 가오리는 일본에서는 체험하지 못한 밤거리 문화를 피부로 느낀 듯 "젊음이 솟구치는 거리같다"면서 "늦은 시간에도 나름대로의 문화를 창출하는 한국 젊은이들의 정열에 놀랐다"고 말했다.

가오리는 홍대거리를 둘러 본 후 사람들이 밤 늦게까지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신기해 했다. 마치 한국 사람들은 매일 같이 늦은 밤에도 어울려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보았던 것.

부산을 딱 한번이라도 가보고 싶었어했다는 가오리는 다음날(4일) 부산을 찾아가 자갈치 시장에서 다양한 회를 맞 본 후 저녁에는 해운데 부근 청사포를 찾았다.

부산의 경치에 놀라고 해운대 아름다운 밤 풍경에 또다시 놀란 가오리는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가 부산일줄 몰랐다"며 "시간이 된다면 몇일이라도 머무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가오리는 이날 저녁 부산 팬들의 주선으로 달맞이 고개 부근에 위치한 라이브 카페 '세시몽'을 찾아 팬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선물했다.

자신의 히트곡 니혼가이를 비롯 몇곡의 일본노래와 함께 한국노래도 불러 손님들로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 가오리는 "부산에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평소 일본에서도 자주 부른다는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장윤정의 '어머나'를 불러 그가 한국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팬들에게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 뉴스타운^^^
 
 

가오리는 "부산에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평소 일본에서도 자주 부른다는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장윤정의 '어머나'를 불러 그가 한국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팬들에게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날 팬으로 참석한 김수영씨는 "가슴을 파고드는 애절한 목소리가 해운대를 울렸다"며 "특히 한국 노래로 팬들에게 인사하는 메너는 참 좋은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김 씨는 특히 "그동안 독도분쟁으로 한일간의 감정이 안좋을텐데 일본에서 그것도 일본인이 한복을 입고 한국 노래를 부른 것은 너무도 고마운 것"이라며 "향후에도 부산을 찾아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이날 가오리의 공연을 지켜 본 공연기획자들이 국내 콘서트 계약까지 요구해 그의 실력을 또한번 평가받는 기회가 됐다.

가오리는 부산서 1박 한 후 오전에 영화 '친구'의 촬영장소를 찾아 바다의 아름 다운 경치를 둘러본뒤 부산의 대표적 명물인 짚불구이를 직접 시식하는 기회를 가졌다.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에 연신 감탄을 자아낸 가오리 일행은 짚불구이의 맛에 매료돼 연신 "이찌방 데스"를 연발했다.

오후 서울로 올라 온 가오리는 숙소에서 휴식을 가진뒤 다음날 아침 한국 용 그림의 대가 정대봉 선생의 초청을 받아 의정부에 있는 그의 화실을 찾았다.

가로 1미터 세로 2미터 가량의 화폭에 용과 거북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가오리 일행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가오리는 자신의 스승이며 일본 엔카 국민 가수인 요시 이쿠조에 줄 정 선생의 선물을 받고는 "따뜻한 정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오후 의정부서 서울로 올라온 가오리는 동대문 시장을 찾아 쇼핑을 즐겼으며, 저녁에는 서울 팬클럽 회장이 주선한 만찬을 함께했다.

이자리서 가오리는 즉석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는가 하면 팬들에게 일일이 싸인도 해주는 등 "한국에서의 작은 인기지만 피부로 실감하는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한국 팬들이 나를 이렇게 환영하고 이쁘해줄지 몰랐다"는 가오리는 "기회가 되면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 가며 콘서트를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며 꼭 그런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뉴스타운^^^  
 

바쁜 일정을 쪼개 가오리가 한국을 찾는 이유는 한류 문화와 한국인의 정서를 직접 체험해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자신이 꼭 전생에 한국인인 것 같다"는 가오리는 "두번 밖에 한국에 오지 않았는데 따뜻한 정이 가슴 속 깊이 스며들어 수십번 온 기분"이라고 말한다.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롯데월드 한국민속관을 방문, 한복을 여러 벌 입어 보고 한국 역사와 전통에 관심을 표했던 가오리는 이번 방문에서도 한복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동대문 시장 쇼핑때는 한복가계에 들러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는 다음에 꼭 살 욕심으로 직접 비디오에 담는 시간도 가졌다.

가오리가 한복을 접하게 된 것은 "일본에선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같은 한국 노래를 부를 때 한복을 입고 불러야만 좋다"며 어머니 친구분이 한복을 선물해 준 이후 부터다.

한복을 입어보면 한국인만의 독특한 정감과 한, 그리고 한국 문화의 총체적인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을 느낀다는 가오리는 "앞으로 공연장에서 한국 노래를 부를 때도 한복에 담겨 있는 애환과 정서가 묻어나는 공연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가오리는 "한국과 일본은 정서적으로 비슷한 것이 많다"면서 "서로가 화합한다면 세계 문화를 주도할 저력이 있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인의 감정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고 한류 문화를 긍정적,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니 한국인들도 같은 마음을 가져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가오리는 "내가 일본에서 한복을 입고 한국 노래를 부르는 것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일본인에게 직접 알리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며 "한국에서도 일본의 기모노를 입고 노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한편 메니저 미도리는 가오리의 이러한 한국문화 사랑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1년간 꾸준히 한국어를 공부해 지금은 반쯤 한국인이 됐다고 느스레를 떤다.

한 일본 여가수의 작은 소망이 한일간의 오랜 감정을 얼마나 해소할지는 모르나 그 물꼬가 작지만 크게 터져나갈 것임은 분명하다.

가오리는 올해나 내년에 있을 예정인 한일 유명가수들의 콘서트에 참여해 또한 번 한국 무대에 설 기쁨을 간직한채 7일 김포공항을 떠났다. 그가 한국에 다시 올 때까지 일본에서 건강과 인기를 꾸준히 이어 갈 수 있도록 우리는 이 한마디를 보냈다 "앗싸 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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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리 2006-02-09 17:07:21
깡꼬구 오깽끼데스까? 아리카토 고자이마시다 시유 어겐 손 다이꼬 상와 뉴스타운 기싸이 혼또니 닥상아리마스데스네.

한국인 2006-02-09 17:23:21
당신의 한국 사랑 깊이 감사드립니다. 마음을 달리 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일본 교포 2006-02-20 16:19:19
감동적인 기사군요. 정말 이런날이 와야 선진국이 되지 않을 까요.

대학생 2006-02-20 16:20:21
우리가 가로리양을 초청해서 직접 그의 노래도 들어보고 한국에 대한 감정과 느낌도 들어보고 싶군요. 다음에 오면 연락 주세요. 홍보 좀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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