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가공 산업의 발달로 우리의 식탁이 갈수록 풍성해지고 있지만 인스턴트식품의 일상화로 식품첨가물의 섭취량이 늘고 있어 식품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제 성장의 고도화로 우리가 숨 쉬고 있는 공기 중에도 온갖 오염물질로 함께 들이마시고 음식을 먹으면서 거기에 들어간 식품첨가물도 당연히 함께 먹고사는 것이 현대인이다.
현재 4백 여 종류가 넘는 식품첨가물이 사용되고 있는데 갈수록 인스턴트 화된 식생활 속에 알게 모르게 첨가물의 섭취도 늘고 있다.
문제는 식품첨가물 중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때로는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람이 먹는 음식에는 어느 하나 온전한 것이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러나 안심하고 먹어도 될 만큼 안전한 식품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식품전문가들에 따르면 "식품의 첨가물도 안전성이 입증돼야 사용 허가를 내주었지만 과거의 예를 보면 발암성이 뒤늦게 발견되는 수가 많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예로 둘신과 사이클라메이트 라는 인공감미료는 방광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50년대 말부터 밝혀졌고, 69년에 되어서야 비로소 사용 중지됐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오래 동안 즐겨 마시던 대표적인 서민 술이라 할 수 있는 소주가 그 예의다. 소주의 단 맛을 내는 첨가제가 인체에 해로운 술 희석첨가제로(아스 팜 담, 스테비오 사이트, 사카린 등) 설탕과 사카린 보다 값도 싸고 당도가 높아 소주 업계에서 많이 사용해오다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90년대 들어 소주의 희석첨가제인 아스 팜 담과 스테비오 사이트 등이 식품첨가제에서 제외되고 올 리고 당을 술 희석첨가제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문제의 심각성 때문에 일부 식품첨가제의 사용이 금지품목에 포함되어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타르색소도 마찬가지로 과거 노점상 빙수에 쳐서 먹던 색소들이 그런 것들이다.
타르색소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일부에서 간암 유발 등 발암성이 발견돼 60년대부터 하나둘씩 사용이 금지되어 왔다.
식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사용됐던 살균제 중에는 할라 존 · 클로라민T 등은 위암유발 위험이 뒤늦게 발견돼 71년부터 사용이 중지됐다.
우리나라에 그전까지 美國이 원조 물자로 보냈던 많은 양의 곡물이나 식품에는 부패를 막기 위해 살균제가 뿌려진 채 태평양을 건너왔던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여러 독성 실험을 거쳐 합법적으로 사용 허가를 받은 첨가물도 1백%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식품관계자는 "물질 자체로는 이상이 없으나 가열시 발암물질로 변형되는 수가 있는 첨가물도 있다"고 소개했다.
가공식품을 오래 보관해도 상하지 않게 하고 육류 가공식품의 고기 색을 선명하게 유지해 맛좋게 보이는 역할도 하는 아질산염이 대표적이다.
아질산염은 그 자체로는 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그러나 이를 가열하면 암을 일으키는 니트로소아민 등의 물질로 바뀌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열을 가하지 않고 먹어도 인체 내의 대사과정중 발암성이 있는 물질로 바뀔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그렇다면 자연식품만 먹는 것이 대안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전문가들은 상당히 회의적인 견에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천연 식품 물중에도 인공첨가물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발암성 등의 독성을 가진 것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연식품에서 섭취하는 발암물질의 독성이 식품첨가물의 독성보다 적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식품전문가들이 말하는 "한 예로 채소 중에도 첨가물보다 비록 양은 적지만 자연적으로 질산염이 함유된 것이 많은데 질산염은 몸속에서 아질산염으로 바뀌어 채소만 편식하면 결국 식품첨가물을 먹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비록 신선한 채소가 항암에 좋다고는 하나 이를 편식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무엇이던 과하면 좋지못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며, 좋고 나쁜 것에는 반듯이 허와 실을 따저가며 사용하는것이 최선이다.
또 인공색소는 단일 성분으로 되어 있어 그에 대한 조사만 하면 안전성을 알 수 있는데 천연색소의 경우 수많은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무엇이 들어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조사가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식·의약품팀장은 "우리가 특히 많이 쓰는 첨가물이나 천연식품에 들어 있는 물질의 발암성에 대해 우리 힘으로 전면 재검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암을 막는 국가적 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발암성 등을 연구하는 독성학자가 정책적으로 양성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국민건강보호 차원에서 독성 학 분야의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이 해야 할 일과 국가가 해야 할 일이 별도로 있을 것인데, 첨가물에 의한 암의 예방은 개인 차원에서는 무리가 많고 국가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에다.
우리 국민들 사이에는 무엇이 몸에 좋다고 하면 그 것이 마침 전부 인양 편해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에서는 식품첨가물에 대한 일반인들의 지나친 건강염려증이 더욱 염려되는 것 같다는 것이 문제로 꼬집고 있다.
식품안전에 대한 전문가들은 "현대 식생활에서 첨가물을 완전히 따돌리는 것은 무리이며 꼭 그럴 필요가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알아서 편식을 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러면 영양도 충분히 섭취되고 한 가지 첨가물만 집중적으로 먹는 일이 방지 된다"고 강조했다.
식품안전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은 "첨가물 문제는 개개인이 적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면서 "신선한 식품을 고루 먹는 것이 첨가물에 대한 불신을 벗어나는 길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에다.
식품첨가물뿐만 아니라 우리 식탁에 식품안정성에 위해(危害)를 가 할 수 있는 부정불량식품 등은 어떠한 경우를 막론하고 살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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