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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들과 함께 ⓒ 뉴스타운 신중균^^^ | ||
교과서적 교육프로그램보다 친구로 다가가는 이야기꾼이 바람직하다. 매일 제일먼저 경로당을 찾는 92세의 김 할머니 소원은 무엇일까? 어르신들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나이 몇 살에 시집가셨다고요?” 귀에 대고 큰 소리로 묻는다. “18살” 할머니의 목소리가 카랑 카랑하시다. “오늘은 사진을 찍어야지” “사진은 늙은이가 무슨 사진?” 할머니의 손이 머리를 쓰다듬어 단정하게 매만지신다. 머리가 하얀 92세의 김정아(가명) 할머니와 노인지도사 자격으로 경로당을 찾은 필자와의 대화다. 어느 누가 나이 많은 노인이 죽고 싶다는 얘기하고, 처녀가 시집가기 싫다는 얘기, 장사꾼 밑진다고 하는 얘기를 믿을까?
어린 소녀인양 할머니는 수줍어하신다. 용현동 모 경로당에서 나이가 제일 많으신 할머니다. 그런데 너무나 깨끗하시고, 귀가 조금 어두운 것 빼고는 건강하시다. 얼굴에 환한 웃음이 있으시니 표정이 그렇게 밝을 수 없다. 경로당어른들이 귀찮아 한다는 다른 지도사분들의 말을 듣고 나는 은근히 걱정을 했다. 나이 80이 넘고 75세정도가 훨씬 넘으신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경로당에서 무슨 강의로 어르신들의 환심을 살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을 한 것은 사실이기도 했다.
첫 강의가 있는 날 복지사와 경로당을 찾기로 약속했다. 30분 일찍 경로당을 찾다보니 마침 회장님이 계셨다. 인사를 드리고 바로 옆에 할머니가 빤히 쳐다보신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누구셔?” “놀러왔어요” 나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자연스럽게 옆에 할머님들에게도 인사를 드렸다. 첫인상에 복 많으신 할머님같은 감이 왔다. 다복하시다고 회장님이 말씀하신다.
경로당을 찾는 노인 지도사들은 빈손으로 경로당을 찾기가 민망스럽다.
경로당을 찾다보니 빈손으로 경로당을 찾는다는 것이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따뜻한 마음은 표시하여야 할 것 같았다. 빵도 가지고 가고 뻥튀기도 사갖고 가기도 했다. 손을 내젓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지만 경로당을 찾는 모든 이들의 마음은 공경의 뜻을 표하는 것이 예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얼굴이 익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대화를 하면서 이야기의 주제를 떠올리고 여기서 노인들의 생각은 어떤 것인가? 빨리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서서히 주제에 접근하여 노인들의 현대를 살아가는 노인들의 이야기로 유도하여 도덕이 무너지고 삭막하게만 생각하는 노인들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80세가 넘어도 이메일로 손자들과 교감하는 어르신들이 얼마나 많으신가?
아무리 호강하던 조선조 왕비가 파머를 해보지 못했듯이 현대노인들이 누리는 행복을 누렸을까? 반문해본다. 그리고 해바라기 사진 앞에서 꼭 나를 보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시는 할머니의 얘기를 떠 올려본다.
먼저 마음을 열고 대화에 임하면 고착화된 어르신들의 생각도 바뀔 것이다. 손을 잡고 마음을 여는 대화를 갖다보면 노인들의 생각을 조금이나 바꾸어나가면 노인들의 생활도 노인지도사자신의 생활도 바뀔 것이다. 노인지도사 자신들이 정보화되고 긍정적이고 세상을 밝게 보면 세상은 밝고 희망찰 것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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