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음식을 먹으면 오장의 각 기능에 의해서 우리 몸의 모두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 그래서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곧 오장을 보양하는 것이고 음식 또한 곧 오장을 위한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인간이 살아 있음은 오장이 살아 있기 때문이며 오장이 각각 필요한 음식물을 섭취하여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오장의 기능을 각 장기별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오장이 필요로 하는 다섯가지 맛, 즉 오미(五味)를 오장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간장은 신 것(酸), 심장은 쓴 것(苦), 폐장은 매운 것(辛) 신장은 짠 것(鹹), 비장은 단 것(甘) 등이다.
사람들이 편식해서 네 가지 맛만을 섭취한다면 보급을 받지 못하는 하나의 장이 약해지고 삼미(三味)만 섭취한다면 보급을 못 받는 두 가지 장이 약해져서 여기에 따르는 병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때문에 영양학자들은 음식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을 먹으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음식이 좋고 싫은 것은 별개의 문제로 오장을 보양하는 오미의 균형이 맞느냐 안 맞느냐가 건강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속담에 ‘많은 것은 모자라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듯 오장도 오미의 보급이 부족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많아도 고장을 일으킨다. 단 것(비장)은 누구나 좋아하지만 너무 먹으면 위를 나쁘게 한다.
또 소금(짠 것)은 장의 소화흡수 작용을 강화해 준다. 그러나 짠 것이라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산에서 나는 암염(巖鹽)을 정제해서 간수를 뺀 식염보다는 염전에서 바닷물로 생산한 소금이 좋다. 소금 속의 간수가 인체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이 약하면 아무리 영양이 풍부한 산해진미를 먹는다 해도 장을 그대로 통과할 뿐이다. 장이 흡수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나 장이 튼튼하면 별로 좋지 않은 음식도 영양가가 된다. 마찬가지로 주택에 있어서도 모든 방위가 알맞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
남향의 면적이 넓으면 상극인 북향의 면적도 자연히 많아지고 동향이 좋으면 나쁜 서향도 상대적으로 많아진다.사람의 오장기능처럼 가상의 방위도 싫은 방향이라고 편재(식)하면 병이 있게 마련이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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