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로 위 집 바람 잘 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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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 위 집 바람 잘 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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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 ⓒ뉴스타운

겨울철 자동차를 운행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할 곳이 도심의 고가도로 또는 다리- 서울의 경우는 한강을 건너는 다리- 등을 지적한다. 경험 많은 손수운전자들의 말에 따르면 같은 기상조건에서도 허공에 떠 있는 다리는 온도가 지상보다 낫기 때문에 결빙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귀갓길에 노면이 녹았다고 해서 고가도로도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하면 위험이 따른다는 충고다. ‘가상비전집’에서도 “길 위의 누마루방은 대흉(대흉)”이라고 했다.발 밑이 허공이거나 길 위의 방을 경계한 이 말은 현대주택에서도 흔히 범할 수 있는 허점이어서 집고 넘어 갈 필요가 있다.

대지관게로 특히 경사진 곳에 집을 짓는 사람들은 도로와 접해 있는 아래층을 통로로 이용하거나 차고로 쓰고 그 위에 방을 들이는 경우가 더러 있다. 또 특수한 경우이겠지만 이층집의 아랫부분을 터서 헐어내고 통로로 이용하는 예도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방이나 어떤 살림집이라도 허공에 떠 있는 경우는 다리의 경우처럼 같은 기상조건에서도 온도차가 심하다. 방 밑으로 바람이 통과하면 열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보온이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 다리 밑이 시원한 경우처럼 구조물 밑의 공간은 구조물이 공기의 자연스런 이동을 막고 있기 때문에 터진 공간으로 이동을 빨리하게 마련이다. 골목바람, 또는 고층빌딩 사이의 바람이 거센 이치와 마찬가지다.

공기의 속도가 빨라지면 주위의 열을 빼앗아가는 것은 당연하고 열을 빼앗기면 아무리 단열이 잘된 방도 추울 수밖에 없다. 집 전체가 춥다면 몰라도 같은 집에 온도차가 심하게 나타나는 방이 있다는 것은 가상의 말대로 여러 가지 면에서 안 좋을 수 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누마루방 같은 구조의 방에 살아야 할 경우는 단열과 음향차단을 배려해야 할 것이다.

이런 구조의 주택, 즉 ‘필로티’ 양식은 여름을 지내는 별장이나 방갈로에 적합하다. 우선 보기에도 시원하고 운치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필로티’란 말뚝이란 뜻으로 원두막 같은 건축형식이다. 이 가상의 경고는 요즘 빌라나 연립, 소규모의 아파트를 선택할 때도 참고가 될 것이다.

같은 조건이면 방 밑에 통로가 있다든가 벽이 없는 차고 등 허공 위에 있는 구조는 다른 집보다 보온이 안돼 춥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고층아파트의 건물 벽쪽 방도 마찬가지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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